거시경제금융점검회의 개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최근 상황에 대해 “우리 시장의 기초여건을 고려할 때 다른 국가보다 다소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 차관은 7일 기재부 거시경제 금융점검회의에서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필요 시 시장 안정조치들을 적기에 시행토록 점검·준비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6일 기준 국내 주가는 지난달 22일과 비교해 7.0% 떨어졌고, 원·달러 환율도 같은 기간 16.8원 오르는 등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른 영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금융시장 불안은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 경계감 △중국 헝다그룹 사태, 미국 부채한도 협상 등 대외 리스크가 복합 작용했다는 게 기재부의 분석이다.
이 차관은 “대외 리스크 요인 전개 과정에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해외에서 바라보는 우리경제에 대한 평가를 보다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고려하면서 차분하게 시장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13억 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역대 최저 수준의 가산금리로 발행했다. “글로벌 불안요인에 불구하고, 우리경제 기초체력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견고한 신뢰를 방증하는 성과”라고 이 차관은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견조한 수출 증가세와 4% 이상의 성장률 전망 등 기업실적의 기반이 되는 실물경제 여건도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며 “역대 최고 수준의 국가신용등급과 외환보유액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유지하는 등 대외 신인도·건전성 지표 모두 흔들림 없이 유지·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의 9월 고용지표(8일), 헝다그룹 달러채권 이자지급일(11일) 등 대외 리스크 향방을 가늠할 주요 발표가 예고된 만큼 혹시 모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이 차관은 “국채 시장은 최근 가파른 금리 오름세 등을 감안해 수급여건에 따라 연물별 발행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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