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만료 예정 계약 2022년 말까지 연장
코백스 퍼실리티, 내년 1분기까지 20억 도즈 공급 계획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안동 L하우스 원액 생산시설 일부를 국제 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지원하는 기업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활용하는 시설사용계약을 내년 말까지 연장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오른쪽) 사장과 CEPI 리처드 해치트 최고경영자.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국제민간기구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업무협약을 맺고 안동 L하우스 원액 생산시설 일부를 CEPI가 지원하는 기업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활용하는 '시설사용계약(Capacity Reservation)'을 연장했다고 6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CEPI가 지난해 6월 체결한 안동 L하우스 시설사용계약은 올해 말 만료되는데, 이 계약을 2022년 말까지 연장한 것이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L하우스 9개 원액 생산시설 중 3개 시설은 내년 말까지 CEPI에서 지원받은 기업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데 우선 사용된다. 이번 협약식에는 리처드 해치트 CEPI 최고경영자(CEO)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초기 계약금은 1유로(약 1,375원)로 정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고 CEPI와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등 국제기구들과 우호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의미에서 상징성을 담은 금액이다.
CEPI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계약 연장으로 추가 확보되는 코로나19 백신을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전 세계에 공급하는 등 백신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내년 1분기까지 총 20억 도즈의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할 계획이다. 기존 L하우스 시설사용계약으로는 CEPI의 지원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한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이 이뤄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와 협력을 통해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자체 코로나19 백신 GBP510 개발에도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GBP510은 CEPI가 지난해 차별화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기 위해 가동한 'Wave2'(차세대 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의 최초 대상으로 선정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CEPI는 추가적으로 GBP510의 변이주에 대비한 개발과 부스터샷(추가접종) 등도 논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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