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세대 936만7,439세대(40.1%)로 역대 최다
2008년 대비, 1인 세대 8.5%p 증가했지만,
4인 이상 세대는 11.9%p 감소하며 차이 보여
전국의 다섯 세대(가구) 중 두 세대 이상이 '1인'으로 구성된 세대로 나타났다. 2008년 6월부터 1인 세대는 국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지만 고령화, 비혼 문화 확산 등의 영향으로 그 비율이 사상 처음 40% 선을 넘어섰다.
6일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3분기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체 주민등록 세대 수는 2,338만3,689세대로 집계됐다. 이 중 1인 세대는 936만7,439세대로, 전체 세대의 40.1%를 기록했다. 2인 세대(23.8%)와 4인 이상 세대(19.0%), 3인 세대(17.1%)가 뒤를 이었다.
1인 세대는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8년 31.6%에서 매년 증가하다 지난 9월 들어 처음으로 40%대를 기록했다. 13년 전과 비교했을 때 1, 2인 세대는 각각 8.5%포인트, 5%포인트 상승한 반면 4인 이상 세대는 11.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 2인 세대가 증가하면서 전체 평균 세대원 수 역시 2008년 9월 2.61명에서 올해 9월 2.21명으로 낮아졌다.
1인 세대의 증가 배경으로는 고령화가 꼽힌다. 연령대별로 보면 1인 세대 비율은 70대 이상에서 가장 높게(18.6%) 나타났다. 60대와 50대가 각각 17.7%, 17.2%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고, 30대 16.5%, 20대 15.7% 순으로 나타났다. 즉, 1인 세대 대부분이 60세 이상의 고령층(36.3%)이거나 2030 청년 세대(32.2%)인 셈이다.
성별에 따른 1인 세대 비중은 남성이 483만5,000세대(51.6%)로 453만3,000세대인 여성(48.4%)보다 조금 더 많았다. 특히 1인 세대 중에서 남성은 30대(20.4%)가, 여성은 70대 이상(28.2%)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1인 세대 비중은 전남(45.6%)이 가장 높았다. 강원(43.7%), 경북(43.5%), 충북(43.0%), 충남(42.9%), 전북(42.9%), 서울(42.8%), 제주(42.1%), 대전(40.9%) 등 9곳 시도에서도 40%를 넘어서며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반면 정부의 국토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계획도시로 조성된 세종의 1인 세대 비중은 34.5%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엄태석 서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인구 고령화, 개인주의 확산 등으로 1인 세대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대주 개념으로 1인 세대가 받게 될 불이익은 없는지 기존의 행정적 또는 법적 시스템을 1인 세대 관점에서 점검하고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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