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센스' 정철민 PD가 유재석과 함께 예능 원석 발굴을 위한 고민을 가졌다고 고백했다. 이들의 고민은 그룹 러블리주 미주의 진면모가 발휘될 수 있었던 발판이 됐다.
정철민 PD는 최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tvN 예능프로그램 '식스센스2'를 마무리한 소감 등을 전했다.
'식스센스2'는 유재석 오나라 전소민 제시 미주 그리고 이상엽 총 여섯 명의 멤버와 게스트가 이색적인 주제의 장소나 인물들을 찾아다니며 오감을 뛰어넘은 육감을 발휘해 진짜 속에서 가짜를 찾아내는 '육감 현혹 버라이어티'다.
지난 6월 첫 방송한 '식스센스2'는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제작진의 치밀한 현혹과 이에 맞서 가짜를 찾아 나서는 출연진의 모습을 담았으며 유재석 오나라 전소민 제시 미주 이상엽의 자연스러운 케미를 선보였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당초 12회에서 14회로 연장되기도 했다.
예능의 의미는 웃음, 포맷은 그릇
먼저 식스센스'를 연출하면서 보는 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에 대해 정철민 PD는 "예능의 큰 의미와 메시지는 언제나 웃음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그 웃음을 담기 위한 그릇으로써 포맷이 존재한다. '진짜, 가짜' 찾기라는 보편적 코드를 사용해서 어렵지 않게 그릇을 세팅하려고 했다"면서 "야외로 나가서 장소와 인물을 완전히 창조해버리는 형식으로 기존 스튜디오물들과 차별화를 뒀다"고 설명했다.
'식스센스' 시리즈의 인기 비결 중에는 여성 출연진의 케미스트리가 톡톡히 발휘했다. 특색있는 멤버 구성에 대한 배경도 사뭇 궁금해졌다. 이를 두고 정철민 PD는 "처음에 이 프로를 구상할 때부터, 메인 MC로 유재석 씨를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재석이 형이 기존에 해오던 것과 멤버 구성에 있어서 차별점을 둬야 된다는 생각을 했었다. 자연스럽게 유재석이라는 1인에 여성 출연자들이 다수면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여성 출연자들 모두가 개성이 강할수록 더 재미가 풍성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러블리즈 미주, 유재석과 전소민의 극찬으로 섭외
특히 '식스센스'는 그룹 러블리즈의 미주이라는 예능 원석을 발굴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철민 PD는 자신과 유재석이 '발굴'에 지향점을 둔다며 "지금도 어딘가에서 절박하게 기회를 기다리는 친구들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런닝맨' 연출할 때도 유재석 형이랑 통화하면서 '혹시 누구 누구 봤어요? 지금 유투브에서 봤는데 참 열정적이다'라고 할 때도 있고 형이 제게 먼저 이야기해줄 때도 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생소한 인물을 주로 섭외하려는 편이라는 정철민 PD는 "미주는 전부터 열심인 모습을 너무 봐왔던 친구다. 재석이 형과 소민이가 미주랑 '런닝맨' 녹화를 한 후에 제게 '미주한테 감동을 받았다'며 극찬을 하더라. 그래서 직접 미팅을 해봤는데 느낌이 좋았다. 미주의 진가를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는 것 같아서 너무 좋고 너무 감사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게스트 라인업도 다양했다. 로꼬 그레이 김성철 안보현 등 넓은 영역의 게스트들이 참석했다. 정철민 PD는 가장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게스트에 대해 "마마무 솔라, 문별 씨랑 남지현 씨가 기억에 남는다. 사실 여러 여자 연예인들에게 섭외 전화를 드렸었는데 다 거절당했다. 여고에 혼자 전학 가는 기분일 수 있다고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 세 여성분들이 흔쾌히 출연에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밝혔다.
'식스센스'는 고마운 삶의 터전
정철민 PD가 직접 꼽은 '식스센스' 만의 인기 비결은 신선함이다. 그는 "못 보던 조합에 대한 신선함이 있었다. 예능에 진심인 사람들, 좋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찐 케미가 일찍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을수록 그 프로그램의 재미는 올라갈 수 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런닝맨'도, '식스센스'도 참 좋은 분들이 프로그램을 함께 하고 있다"면서 의미를 되새겼다.
사실 정철민 PD에게 '식스센스'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남는다. 지난 2010년 SBS '런닝맨' 초창기 조연출에서 시작한 정철민 PD는 지난 2017년 '런닝맨'의 메인 PD를 맡았고 전소민과 양세찬을 영입하며 '런닝맨'의 새로운 2막을 열었다. 그런 그가 지난해 SBS를 떠나 tvN으로 새 둥지를 틀었고 '식스센스'를 제작하게 됐다.
그는 '식스센스'를 두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해 준 고마운 삶의 터전"라면서 "빠른 시일내에 시즌 3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즌 3가 거론될 정도로 많은 사랑 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열심히 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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