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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관세청서 적발된 '물뽕' 96만 명분… "단속 인력·설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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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관세청서 적발된 '물뽕' 96만 명분… "단속 인력·설비 부족"

입력
2021.10.0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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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8월 신종마약 9.5만g 적발

인천본부세관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9월 13일 밝혔다. 사진은 압수한 마약. 인천본부세관 제공

인천본부세관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9월 13일 밝혔다. 사진은 압수한 마약. 인천본부세관 제공

이른바 ‘물뽕’으로 불리는 신종 마약류 ‘GHB’ 96만 명분이 올해 1~8월 사이 국내 반입 과정에서 세관에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올 들어 적발된 신종 마약류 물량은 지난해 연간 적발량의 네 배가 넘는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장혜영 정의당 의원실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신종마약 단속 건수는 535건, 중량은 9만4,532g이다. 금액으로는 26억9,700만 원어치다. 이는 지난해 연간 적발량(2만1,378g)의 4.4배 수준이다.

이 중 GHB가 적발된 것은 한 차례, 2만8,800g(1억3,800만 원)이다. 1회 투약량을 고려할 때 96만 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이다. 지난해에는 두 차례에 걸쳐 469g이 적발됐는데, 올해 적발된 양은 지난 연간 단속량의 61배가 넘는다.

신종 마약은 인천뿐 아니라 △부산 △광주 등에서도 다수 적발됐다. 인천세관에서 적발된 양은 8만3,421g으로 전체 적발량의 88.3%를 차지하고, 부산에서도 6,604g 적발됐다. 광주는 2016년만 해도 적발량이 없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19건, 3,097g 적발됐다.

마약 단속 전담 인력, 장비는 인천세관에 집중돼 있다. 부산이나 광주 등 다른 세관은 일반 조사 직원이 마약조사까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장 의원은 “인력과 설비가 부족해 더 많은 약물이 국내에 들어온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만큼, 관세청에 충분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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