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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주인 따로 있나... 화천대유·천화동인 1호 대표 줄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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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주인 따로 있나... 화천대유·천화동인 1호 대표 줄소환

입력
2021.10.06 18:57
수정
2021.10.06 22:5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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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선대유 이성문 전 대표와 이한성 공동대표 등 소환
이한성은 천화동인 1호 대표... 실소유주 여부 조사
대장동 사업 공공부문 실무책임자 김모 처장도 소환조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성문 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표에 이어,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과 이한성 천화동인 1호 대표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사진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 뉴시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성문 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표에 이어,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과 이한성 천화동인 1호 대표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사진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 뉴시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6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전·현직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지난달 29일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나선 이후 7일 만에 이뤄진 대표급 관련자 조사로, 회사의 대주주이자 의혹의 최정점에 서 있는 김만배씨 조사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는 6일 이성문(54) 전 화천대유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화천대유가 자산관리회사(AMC)로 설립된 배경부터 초기 투자금 마련과 민간사업자 간 관계, 배당금 등의 수익금 분배 등 대장동 사업 추진 경과 전반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날 조사한 화천대유 회계감사 김모씨 등 실무진 조사를 토대로 소명되지 않은 자금 용처를 집중 추궁했다.

이한성(57) 화천대유 공동대표도 이날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이성문 전 대표가 사임한 이후 자리를 이은 인물로, 1,200억원의 사업 수익 배당을 받은 천화동인 1호 대표이기도 하다. 천화동인 1호는 화천대유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 대표를 상대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있는지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에선 연일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로 지난 3일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 기획본부장을 의심하고 있다. 대장동 개발 사업의 수익을 화천대유 측에 몰아준 대가를 천화동인 배당을 통해 드러나지 않게 받아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 외에도 천화동인 1호가 62억원을 들여 매입한 경기 성남시 호화 타운하우스 구입 경위와 사용 목적, 실거주자 여부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올해 초까지 공공부문 대장동 사업 실무책임자였던 김모 성남도시공사 개발1처장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김 처장에게 대장동 사업 설계 과정에서 당시 개발사업1팀 직원 한모씨가 민간사업자의 초과수익 환수 조항 마련 검토 필요성을 담아 작성한 전자보고서에서 초과수익 대목이 빠지게 된 경위 등을 물었다.

김 처장은 뇌물과 배임 혐의를 받는 유동규씨의 측근으로 2009년부터 인연을 맺은 사이다. 검찰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 1·2차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 처장을 상대로 심사 과정의 유씨 개입 여부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처장은 이날 출석 전 취재진에게 "심사 과정의 영향력 행사는 없었다"고 말했다. 소환조사가 임박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해선 "본 적 없다"고 했다.


손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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