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2' 출간 간담회
10대 키워드 'TIGER OR CAT' 제시
"위드 코로나 시대, 트렌드 대응 능력 중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뜩이나 원자화되고 있는 사회에 결정타를 날렸다. 선거의 해인 2022년을 맞이하는 대한민국은 분열의 길이냐, 연대의 길이냐를 가늠하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2007년부터 매년 이듬해 소비 트렌드를 10대 키워드로 제시해 온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내년 메가 트렌드로 '나노사회'를 꼽았다. 우리 사회가 공동체는 개인으로, 개인은 더 미세한 존재로 분해되며 개개인이 오롯이 스스로 살아남아야 하는 환경에 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교수는 6일 '트렌드 코리아 2022' 출간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선거를 앞두고 에코 체임버(반향실) 효과가 나타나는 게 나노사회 도래의 증표"라며 "나노사회는 다른 트렌드 키워드의 근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나노사회'와 함께 김 교수가 제안한 내년 10대 소비 트렌드는 △투자와 '투잡'에 혈안이 되는 '머니러시' △상품 과잉 시대에 희소한 상품을 얻을 수 있는 '득템력' △도시에 살면서도 소박한 촌스러움을 삶에 더하는 '러스틱 라이프' △고통을 감수하는 대신 즐겁게 건강을 지키는 '헬시플레저' △X세대를 시장을 떠받치는 기둥으로 바라본 '엑스틴 이즈 백' △자기관리에 철저한 신인류의 등장을 뜻하는 '바른생활 루틴이' △실제와 가상의 경계가 사라지는 '실재감테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달에 따른 상시 쇼핑 시대를 알리는 '라이크커머스' △브랜딩과 정치의 영역에서도 자기만의 서사가 필요하다는 '내러티브 자본'이다. 이 10가지 키워드를 합쳐 만든 내년을 표현하는 단어는 'TIGER OR CAT'이다.
김 교수는 "트렌드는 기술·세대·경제·정책·인구·문화 등의 다양한 상호작용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질병은 ·변화 동인의 하나일 뿐"이라며 "코로나19가 사라진다고 해서 트렌드가 예전으로 복귀하리라는 기대는 섣부른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전으로의 복귀도 아니고, 코로나19 기간의 유지도 아니고, 다시 새로운 변화의 모습을 보이는 '포스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패러다임' 첫해가 될 내년에는 대면·비대면의 이분법적 사고에 매몰되기보다 트렌드 대응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