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 박주민 민주당 의원
"이재명, 지휘감독 책임 유감 표명한 것"
"대장동 수익은 경기지사로 된 후 2019년에 발생"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서울지역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의 총괄본부장 박주민 의원은 5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전체적인 과정에 우리 후보가 뭐가 관여가 됐다거나 한 것은 지금까지 하나도 드러난 게 없고 앞으로도 그러리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날 이 지사가 대장동 의혹으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 것을 두고 "성남시장 시절에 부하 중 하나인 유동규씨가 부정과 연루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지휘 감독자로서의 책임이 있으니까 유감을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지사가 "제도적인 한계 속에서도 공공으로 이익을 환수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고, 살피고 또 살폈지만 이렇게 밑에서 실무를 보는 사람들의 부정까지는 완벽하게 못 걸러냈을 가능성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휘 감독자로서 유감이라고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이후에 완비된 제도 등을 통해 앞으로는 그런 일 없도록 하는 데 힘을 쏟겠다 이런 입장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속된 유씨가 이 지사의 측근이라는 야당 측 주장에 대해서는 "경기도 또는 성남시에서 부하 직원으로 일했던 사람들 중에 하나인 것이지 소위 우리가 이야기하는 측근이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운 사람"이라며 "측근 기준이 뭔지 잘 모르겠는데, 뭔가 내밀한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라면 그런 게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권순일 재판거래 의혹? 이전부터 유무죄 취지 보고서 여럿 올라와"
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화천대유의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권순일 전 대법관 방문 기록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익을 환수하지 못한 '무능' 프레임을 인정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박 의원은 "그 당시에 부동산 경기가 그렇게 좋지 않았었고 이후에 이렇게 부동산이 급등할 거라고 누구도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공모를 통해서 들어온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부담을 가중시킨다든지 이런 것도 어려웠던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을 기점으로 이재명 지사는 성남시에서 떠났고, 그 이후에 추가 수익이 발생했을 때 그 이익을 환수할 수 있는 지위에 있지 않았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대장동 개발을 맡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이익이 발생한 것은 경기지사가 된 뒤인 2019년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화천대유 고문 역할을 했던 권순일 전 대법관과 화천대유 실소유주로 알려진 김만배씨가 거래를 통해 이재명 지사의 선거법 무죄 판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야당 측 주장에 대해선 김상환 법원행정처장의 국정감사 답변을 인용해 "소부 단계부터 유무죄 취지의 다양한 보고서가 올라오고, 전원합의체로 회부되면 그 단계에서 또 전원합의체 차원의 검토보고서가 여러 쟁점에 걸쳐서 나온다"며 "법원행정처장 답변만 봐도 지금 야당이 주장하는 게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야당의 특검 요구에 대해 박 의원은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시스템이고, 그래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검찰의 수사보다 당연히 빠를 수가 없다"며 "지금은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고 굉장히 속도를 내고 있기 떄문에 이를 지켜보고 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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