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깨우는 4060, 작년보다 132% 늘었다
미러클 모닝 참여도, 20대→30대→50대 순
'코로나 블루'(코로나19와 우울감을 합친 신조어)를 극복하기 위해 아침 시간을 온전히 스스로를 돌보며 자기계발에 할애하는 '미러클 모닝(miracle morning)'이 세계 곳곳에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처음에는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세대가 중심이었지만 점차 40대 이상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미러클 모닝은 교통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미국인 할 엘로드(Hal Elrod)가 자신의 달라진 삶을 담은 동명의 책 출간 이후 전 세계에서 고유명사처럼 사용된다.
4일 습관형성 플랫폼 챌린저스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MZ세대에서 두드러졌던 미러클 모닝 열풍이 최근 40~60대에서도 포착된다. 업무와 살림, 육아에서 벗어나 '아이가 잠든 새벽에 운동하기' 또는 '가족이 잠든 시간에 독서하기' 등 새벽과 아침 시간을 활용하는 중장년층이 늘어난 것이다.
챌린저스 앱에서 아침 시간을 활용하는 회원을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44%로 가장 많고 30대가 31%로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건 50대 이상 회원 비율(12%)로, 전 연령대 중 세 번째로 높다.
반면 집과 회사에서 할 일이 많은 40대는 9%에 그쳤고, 미션에 따라 보증금 제한이 있는 10대는 4%로 가장 저조했다. 챌린저스 관계자는 "4060세대 회원의 아침 미션 참여가 전년 대비 132%나 증가했다"며 "가장 적극적인 연령대는 35~39세로 이전과 비슷한데, 55~59세의 참가 빈도는 계속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챌린저스 앱에서 20세 이상 성인은 1만~20만 원의 참가비를 내고 미션에 참가할 수 있다. 작심삼일 방지를 위한 일종의 보증금이다. 미션 달성률이 85% 이상이면 전액 환급되고 100% 달성 시 추가 보상도 받을 수 있다. 15~19세 미성년자는 미션에 따라 비용 없이 참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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