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아이콘이자 많은 이들의 심장을 두근 거리게 만드는 스포츠 세단, ‘M3’가 어느덧 6세대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6세대 사양은 ‘컴페티션’을 기본 사양으로 마련해 그 강렬함이 더욱 돋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차량들도 ‘일상’을 위해서는 효율성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 대담한 디자인과 이러한 디자인을 고스란히 증명하는 퍼포먼스를 품은 ‘
BMW 뉴 M3 컴페티션
과연 새로운 M3 컴페티션은 과연 자유로 위에서 어떠한 효율과 주행감각을 제시할까?
510마력의 힘을 자랑하다
BMW M3 컴페티션은 사실 에너지 효율성과는 거리가 먼 ‘퍼포먼스’ 지향의 심장을 품고 있다.
녹색의 보닛 아래에는 직렬 6기통 3.0L 구성의 BMW M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자리해 510마력이라는 출력과 함께 66.3kg.m의 토크를 자랑한다. 여기에 8단 스텝트로닉 자동 변속기를 거쳐 후륜으로 힘을 전한다.
이와같은 파워트레인은 M3 컴페티션을 정지 상태에서 단 3.9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시키며, 안전을 위한 제한 속도인 250km/h까지도 빠른 시간에 도달토록 해준다.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8.3km/L으로 제법 준수한 모습이며, 도심 및 고속 연비는 7.3km/L와 10.0km/L이다.
쾌적한 흐름의 자유로 주행
BMW M3 컴페티션와의 자유로 주행을 하기 위해 여느 때와 같이 강변북로를 거쳐 월드컵공원진출입로에 이르게 되었다.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곧바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자유로 주행을 시작했다. 자유로 진입과 함께 자유로의 흐름을 살펴 보았다. 다행스럽게도 자유로의 흐름은 무척이나 여유로웠고, 덕분에 M3 컴페티션의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기분 좋게 밟을 수 있었다.
참고로 이번 자유로 주행에서는 초반 30km 구간을 엔진/변속기를 이피션트 모드(나머지는 컴포트 모드), 후반 20km 가량은 엔진/변속기를 스포츠로 변경해 달렸다.
510마력의 힘을 느끼다
자유로 주행의 시작과 함께 확인하는 것은 바로 가속 성능, 510마력의 성능은 이미 기대가 되는 성능이다. 그리고 실제 구현되는 ‘질감’ 역시 매력적이다.
특히 빠르지만 우악스럽지 않은 출력 전개는 ‘완성도 높은 스포츠 세단’을 입증하는 것 같다. 덕분에 속도를 높인 이후 정속 주행을 이어갈 때에는 ‘의외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참고로 M3 컴페티션의 제원 상 가속 성능(0>100km/L)은 3.9초로 상당한 수준이다.
한편 90km/h 정속 주행 시 GPS 오차는 약 3km/h 남짓했고 변속기는 8단에 물려서 약1,450rpm을 유지했다.
대담하게 그려진 M3 컴페티션의 공간
자유로 주행이 본 궤도에 오른 후에는 실내 공간을 살펴보았다. 기본적인 구성은 ‘기반’이 되는 3 시리즈의 것이 중심이 된다. 하지만 곳곳에 고성능 모델의 존재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요소들이 ‘보는 즐거움’을 살린다.
스포티한 드라이빙 포지션을 능숙히 지원하는 카본 버킷 시트와 오렌지색 가죽, 붉은색 M 버튼 등을 더한 스티어링 휠 등 다양한 부분에서 ‘차별화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역시 만족스러웠다.
다만 버킷 시트의 허벅지 부분에 두 발의 구역을 구분하는 구조물이 있는데 탑승자에 따라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한층 발전된 M3의 주행 질감
이번의 M3 컴페티션을 주행하며서 비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상은 바로 ‘이전 세대의 M3’라 할 수 있다. F80 역시 우수한 성능과 패키지, 그리고 매력적인 주행 질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차량이기 때문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비교한다면 최신의 M3 컴페티션은 직전 세대의 M3의 ‘우악스러움’을 조금 더 덜어내면서도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다 대담하고 민첩하게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전반적인 주행 스트레스가 줄어든 모습이다.
실제 자유로 주행중 이산포IC 부근의 노면 체크 부분에서는 여러 요철과 포트홀 등과 같은 부분을 지날 때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스포츠 세단 고유의 ‘노면 질감’ 전달로 인해 순간적인 충격이 전해지는 편이지만 거친 노면을 지나면서도 움직임이 과하지 않고 소음 억제도 뛰어난 편이다.
게다가 도로 이음새 등과 같이 그 ‘편차’가 크지 않은 노면 변화는 ‘능숙한 편안함’의 영역은 아니지만 ‘차량의 성능과 성향’ 대비 충분히 부드럽고 능숙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참고로 자유로 주행 중 만나는 구간 속도 제한 구역의 연속된 띠 구간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이어진다. 자잘자잘한 노면 변화가 이어지는 것을 생각보다 능숙히 대응하는데, 백시트에서는 별로 느껴지지 않고 스티어링 휠과 바닥 시트에서의 잔잔한 진동이 운전자에게 느껴지는 수준이다.
그리고 이 구간을 지나면서도 실내에서는 소소한 소음만 느낄 수 있다. M3 컴페티션을 일상에서 사용하는 것, 나아가 패밀리카로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이러한 ‘의외의 부드러움’ 외에도 고유의 탄탄하고 우수한 밸런스 역시 느낄 수 있다. 연이은 바운싱 구간을 지날 떄에는 기본적으로 피칭을 능숙히 억제하며 ‘탄탄하고 기민한 반응’을 제시한다. 덕분에 운전자는 언제든 최적의 밸런스로 가속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는다.
한쪽에만 힘이 더해진 경우에도 무척 능숙히 억제하며 ‘스포티한 감각’을 한껏 살리는 모습이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BMW M3 컴페티션과의 자유로 주행은 계속 이어졌다. 정교하게 구성되고, 섬세하게 조율된 차체와 서스펜션을 바탕으로 다양한 노면에서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시하며 M3 컴페티션의 가치가 도드라지는 모습이 계속 이어졌다.
게다가 버킷 시트 역시 장시간 주행을 하더라도 답답하거나 스트레스가 크지 않아 만족감이 좋았다. 이러한 ‘만족’ 속에서 어느새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를 마주하게 되었다.
탁월한 결과를 마주하다
BMW M3 컴페티션과의 주행을 모두 마치고 난 후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기본적으로 스포츠 세단이고, 또 성능이 워낙 뛰어난 차량이라 자유로 주행에서 특별한 결과를 기대하진 않았다. 하지만 트립 컴퓨터의 숫자는 꽤나 인상적이었다.
M3 컴페티션은 총 35분 3초의 시간 동안 51.2km의 거리를 달렸고, 평균 속도 역시 88.1km/h로 ‘좋은 흐름’을 증명했다. 그리고 최종 연비는 15.6km/L라는 결과로 드러났다. 차량이 가진 퍼포먼스를 떠올린다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그렇게 M3 컴페티션은 뛰어난 퍼포먼스를 가진 차량이지만 쾌적한 주행 질감과 뛰어난 연료 효율성으로 인상적인 기억을 남겼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BMW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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