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3일 동해안과 충청 내륙지방, 남부지방 곳곳에서 한낮 기온이 30도 이상을 기록하며 관측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기상청의 ‘10월 일 최고 기온 극값 기록’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전날(2일)보다 2~8도 높은 30도 전후를 기록, 8월 하순 늦여름 기온을 보였다.
특히 내륙과 강원 일대 상당수 지역이 10월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31.2도), 청주(30.6도), 충주(30.1도) 등 충청권과 △전주(31.5도), 군산(31.0도), 정읍(30.7도) 등 전라권 △경주(31.5도), 포항(31.2도), 대구(30.9도) 등 경상권의 내륙 지역이 모두 30도 이상을 기록하며 10월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강릉(32.3도)을 제외한 원주(28.6도), 춘천(28.5도), 태백(26.9도), 대관령(26.1도) 등 강원 대부분 지역은 30도를 밑돌았지만 역시 10월 최고 기온이었다.
늦더위 배경은 남서풍과 고기압의 영향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내륙의 따뜻한 공기가 확장하는 가운데, 고기압으로 남~남서풍이 국내에 유입됐다. 공기마저 깨끗해 일사현상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늦더위는 내일을 기점으로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구름의 영향으로 내일 낮 기온이 오늘보다 2∼3도 떨어지고, 모레는 북서풍까지 불며 기온이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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