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혁명당 등 개천절 연휴에 집회 강행 예고
경찰, 검문소 설치·교통 통제로 집결 차단 예정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을 비롯해 일부 시민사회단체가 개천절을 맞아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자, 경찰이 엄정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서울경찰청은 1일 "개천절 연휴기간(2~4일) 동안 주관 단체를 불문하고 불법 집회·행사를 사전 차단하고, 불법 행위가 발생했을 경우 주최자는 물론 참가자에 대해서도 엄정 사법 처리할 계획"이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감안해 감염병 확산을 초래할 수 있는 야외 집회와 행사를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개천절 연휴기간 동안 서울 주요 지역에서 320건의 집회신고가 있었지만, 경찰은 자진 철회한 24건을 제외한 296건의 집회신고에 대해 모두 금지통고를 내렸다.
그러나 국민혁명당 등은 여전히 대규모 집회 강행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단체는 '국민 걷기대회' 혹은 '1인 시위'를 명분 삼아 불법 행사를 예고하고 있다"면서 "특히 사랑제일교회는 3일 야외예배 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감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경찰은 불법집회 및 행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2일부터 도심권을 중심으로 임시검문소를 운영한다. 집회 상황에 따라 종로, 사직로, 세종대로 등을 통과하는 노선버스에 대해선 무정차 통과 및 우회 등을 통해 교통 통제에 나선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시내 주요 도로의 교통 불편이 예상되므로, 이동 경로를 미리 확인해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면서 "부득이 차량을 운행할 경우, 정체 구간을 우회하고 교통 경찰의 수신호 통제에 잘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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