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열리는 대표적인 대중음악 축제 가운데 하나인 그랜드민트 페스티벌이 정부의 거리두기 4단계 연장 조치로 인해 취소됐다.
1일 공연기획사 민트페이퍼는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10월 4일부터 시행될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이 ‘서울ㆍ수도권 기존 4단계 2주 연장’으로 발표됨에 따라 16~17일,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그랜드민트 페스티벌 2021의 개최가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3단계에선 아트홀, 극장 등 공식 등록공연장인 정규 공연 시설이 아니더라도 공연이 가능하지만 4단계에선 야외 공간이나 체육시설 등 비정규 공연 시설에서는 공연이 금지된다.
기획사 측은 “이러한 모호한 규정을 바꾸고자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왔으며 추가적인 방역대책 또한 마련했고 높아진 백신 접종률로 인해 추석 이후 단계 완화와 더불어 페스티벌의 진행이 가능하리라 기대했지만 급격한 확진자 수 증가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체계)’를 앞둔 방역 강화 기조로 인해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되면서 공연 개최는 아쉽게도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어 “모 관계부처에선 11월로 일정을 옮겨 진행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도 제시했지만 이 역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11월 야외에서 2주간 일정을 진행할 경우 관객의 건강은 물론 아티스트의 연주도 걱정이 되며 일부 아티스트는 출연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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