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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도 갯벌의 ‘지그재그 갯골’

입력
2021.10.04 04: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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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 황산도 갯벌에 간조로 인해 지그재그로 난 갯골에 서서히 밀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갯골을 따라 실개천처럼 밀려오던 바닷물이 순식간에 큰 물로 변해 넘실거렸다.

인천 강화군 황산도 갯벌에 간조로 인해 지그재그로 난 갯골에 서서히 밀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갯골을 따라 실개천처럼 밀려오던 바닷물이 순식간에 큰 물로 변해 넘실거렸다.


간조로 인해 생겼던 갯골에 밀물이 들어오고 있다.

간조로 인해 생겼던 갯골에 밀물이 들어오고 있다.


처음에는 갯골을 따라 실개천처럼 밀려오던 바닷물이 만조가 되면서 잔잔한 호수처럼 변했다.

처음에는 갯골을 따라 실개천처럼 밀려오던 바닷물이 만조가 되면서 잔잔한 호수처럼 변했다.


인천 강화도는 간척사업으로 갯벌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연안에서 가장 큰 갯벌이 형성되어 있다. 서울에서 인접한 곳이라 반나절 시간을 내면 갯벌을 보러 갈 수 있다.

지난 주말 인천 강화군 길상면에 있는 작은 섬 황산도 갯벌을 찾았다. 썰물 때면 광활한 갯벌과 그 사이로 난 ‘지그재그 갯골’이 인상적인 이곳은 일출도 함께 볼 수 있어 이른 새벽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일출을 감상하기 위해 너무 서둘렀던 탓인지 도착했을 땐 주변이 어둑어둑했다. 하지만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갯벌을 바라보니 달빛 아래에서 빛을 발해 제법 운치가 있었다.

얼마 후 간조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밀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갯골을 따라 실개천처럼 밀려오던 바닷물이 순식간에 큰 물로 변해 넘실거렸다. 눈 깜짝할 사이 점령군처럼 갯벌을 집어삼키더니 이내 잔잔한 호수로 모습을 또다시 바꿨다. 바닷물이 각기 다른 갯골을 따라 맹렬히 들이치고, 한데 뒤섞여 ‘한몸’이 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주변이 일순 평온해진다. 곧이어 태양이 떠오르자 수면이 찬란하게 반짝거렸다. 마치 한 편의 스펙터클한 영화를 본 것처럼 짜릿함이 밀려왔다. 햇빛을 받으며 고요하게 빛나는 갯벌을 보니 오랜만에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다.

갯벌에 간조가 끝나면서 갯골로 밀물이 들어오고 있다.

갯벌에 간조가 끝나면서 갯골로 밀물이 들어오고 있다.


간조 시간이 끝나면서 처음에는 갯골을 따라 실개천처럼 밀려오던 바닷물이 만조가 되면서 갯벌은 잔잔한 호수로 변했다.

간조 시간이 끝나면서 처음에는 갯골을 따라 실개천처럼 밀려오던 바닷물이 만조가 되면서 갯벌은 잔잔한 호수로 변했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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