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석유화학·철강 수출 호조
"연간 수출 3년 만에 플러스 전환 기대"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1년 전보다 16.7% 증가하며 역대 9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한 반도체와 함께 석유화학, 철강 제품 등의 호조세가 두드러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16.7% 증가한 55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월별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부는 “9월 수출은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2일 부족했음에도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 이후 역대 월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무역수지는 42억 달러로 1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3월부터 7개월 연속으로 수출 증가율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수출액도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또 해당 월의 역대 1위 수출액을 경신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중간재와 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컴퓨터 등 IT 품목이 모두 두 자리 증가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는 15개월 연속 증가로 120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며 올 들어 최고 수출 실적이자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 수출액을 기록했다. 세계교역 회복과 원자재 가격상승의 영향으로 중간재인 석유화학·석유제품·철강의 수출 호조세도 두드러졌다. 이들 품목은 50% 안팎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최근 7개월 이상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석유화학 제품은 건설, 인프라 분야 수요 증가로 합성수지, 합성고무 수출이 늘며 지난달 수출액이 52% 늘었다. 석유제품은 정제마진 회복으로 정유사 수출이 증가하며 79% 증가를 기록했으며, 철강은 수출 단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42%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기차는 유럽 내 친환경 정책으로 EU와 영국으로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수출이 46% 늘었다. 폴더블폰 등 신제품이 출시된 무선통신기기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컴퓨터 등 IT 품목도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상반기 수출액이 역대 1위를 기록한 후 하반기부터는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있었으나, 오히려 3분기 수출이 1, 2분기 실적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 9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4,677억 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 중”이라며 “남은 4분기에 1,372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게 되면 3년 만에 플러스 전환과 함께 연간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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