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도쿄 게임쇼 2021 개막, 한국 게임업체 일본 공략 교두보되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도쿄 게임쇼 2021 개막, 한국 게임업체 일본 공략 교두보되나

입력
2021.09.30 16:20
0 0
도쿄 게임쇼 2021 홍보물 / 도쿄게임쇼 2021 홈페이지

도쿄 게임쇼 2021 홍보물 / 도쿄게임쇼 2021 홈페이지

세계 최대 게임쇼 중에 하나인 '도쿄 게임쇼 2021'이 30일 개막했다.

10월 3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게임쇼에 참여하는 국내 게임사들의 준비는 예년과 다르다. 오랫동안 일본은 국내 게임업체의 불모지였으나, 최근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도쿄게임쇼 마지막 날인 10월3일 글로벌 동시 출시 예정인 기대작 리니지W를 공개한다. 엔픽셀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그랑사가'를 선보이고, 연내 일본에 출시할 계획이다. 네오위즈는 PC 패키지 게임 '사망여각'을 공개하고, SK텔레콤은 자사가 퍼블리싱하는 콘솔 게임 4종을 선보인다.

국내 게임사들은 최근 일본 시장 진출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의 판호 발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일본 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그동안 국내 게임들은 일본에서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자국 게임에 대한 선호도가 커 진입장벽이 높은 데다가 국내 게임사들이 주력으로 하는 MMORPG 장르 선호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일본에서 점차 해외 게임들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고, 국내 게임사들도 일본 게임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쌓고 장르를 다각화 하며 성과가 확대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 킹덤’은 일본 캠페인을 시작한 뒤 일본 앱 스토어 인기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유명 IP 소닉 더 헤지혹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하기도 했다.

엔픽셀의 ‘그랑사가’도 일본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8월 중순 사전예약을 시작한 뒤 현재 예약자 수 156만 명을 돌파했다. 유명 성우진을 포함해 일본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거장 ‘아마노 요시타카’ 및 ‘시모무라 요코’ 등과 협업을 시사한 현지 쇼케이스 등으로 호응을 이끌었다.

지난 6월 국내외 출시된 넷마블의 '제2의나라'는 일본 앱스토어 매출 3위에 올랐다.넷마블은 '고양이 우다닥'을 형상화해 제작한 트럭을 일본 일대에 달리고, 일본 음악 거장 히사이시 조를 광고모델로 발탁하는 등 제2의 나라 현지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중국 게임업체들과 경쟁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일본 앱스토어 매출 순위에는 해피엘리먼츠의 '앙상블스타즈!!'(6위), 넷이즈 '황야행동'(11위), 릴스게임즈 '라이즈 오브 킹덤즈'(13위), 미호요 '원신'(23위) 등 다수 중국업체 게임이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미호요 원신은 일본 앱스토어 매출 최고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중국 게임사들이 최근 다년간에 걸쳐 현지화 투자 및 일본 전문가 스카우트 노력을 지속 기울인 결과 외산 게임 불모지로 여겨왔던 일본에서도 게이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에 종사하는 IT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콘솔 게임이 인기 많았지만 요즘 젊은 층은 모바일, 온라인 게임으로 옮겨가고 있고, 게임 국적을 따지지 않는다”며“특히 인기가 많은 중국 게임 중에 예전에 인기 있던 일본 게임의 컨셉을 차용한게 많은데, 완성도를 높여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일본 진출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성장세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 2분기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45억8000만 달러(약 5조2853억원)로 집계됐다. 또 중국에서 청소년들에게 평일 게임을 금지하는 중국판 셧다운 제도를 비롯해 게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 게임사들이 게임 퀄리티를 높이며 일본을 비롯한 전세계 진출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배경도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도쿄 게임쇼에 참석하는 국내 게임사들이 많지 않았다”며“올해에는 최근 글로벌 진출 확대 필요성이 커지면서, 일본도 적극 공략에 나선 것”고 말했다고 데일리안이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 2분기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45억8000만 달러(약 5조2853억 원)로 집계됐다.


정영오 기자 young5@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