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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부친 통장에 매달 찍히는 180만 원? "학술원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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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부친 통장에 매달 찍히는 180만 원? "학술원이 뭐지"

입력
2021.09.30 16:00
수정
2021.09.30 16:55
0 0

김만배 누나, 윤석열 부친 주택 매입 관련 의혹에
윤석열 측 부친 통장 공개하며 수당 내역 노출
대한민국 학술원 법령 기반 회원 지급 수당?
한국경제학회 회장 지낸 윤기중 교수도 회원

윤석열 검찰총장 측은 29일 윤 전 총장 부친의 연희동 주택 매매 의혹에 대해 계약서에 이어 부친의 통장 내역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인 열린공감TV는 전날 윤 전 총장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2019년 화천대유 최대주주로 머니투데이 기자를 지낸 김만배 씨의 누나이자 천화동인 3호의 이사인 김명옥씨에게 연희동 단독 주택을 팔았다며 뇌물 의혹을 제기했다. 윤석열 캠프 제공.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측은 29일 윤 전 총장 부친의 연희동 주택 매매 의혹에 대해 계약서에 이어 부친의 통장 내역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인 열린공감TV는 전날 윤 전 총장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2019년 화천대유 최대주주로 머니투데이 기자를 지낸 김만배 씨의 누나이자 천화동인 3호의 이사인 김명옥씨에게 연희동 단독 주택을 팔았다며 뇌물 의혹을 제기했다. 윤석열 캠프 제공.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화천대유 최대 주주 김만배씨 누나(60)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 윤기중(90) 연세대 명예교수 소유의 서울 연희동 단독 주택을 매입한 것과 관련, 윤 전 총장 측이 부동산 매매계약서와 부친의 통장 거래내역까지 공개하며 여러 의혹을 적극 반박하고 나선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선 윤 전 총장 부친 통장에 매달 찍힌 180만 원이 뒤늦게 화제다.

윤 전 총장 측은 부동산 매매 계약이 이뤄졌던 4월과 잔금을 받았던 7월까지 전후 통장 페이지를 통째로 공개했다.

이에 부동산 거래 내역뿐 아니라 카드값, 통신비 등 사생활이 담긴 다른 입출금 내역도 고스란히 노출이 됐는데 그중에서도 '국고학술원사무국'에서 매달 180만 원 가량 입금한 내역(10만 원, 177만5,000원씩 두 차례로 나눠 지급)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국내 최대 자동차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는 해당 통장 내역 사진을 캡처한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이는 대한민국 학술원이 소속 회원에게 매달 지급하는 수당이다. 한민국 학술원은 1952년 8월 제정된 문화보호법에 의거해 1954년 7월 만들어진 단체로, 대한민국 연구자들에겐 명예의 전당으로 불리는 기관이다. 1988년 12월 대한민국학술원법이 제정되면서 정원이 150명으로 확대됐고 현재 총 회원수는 143명(인문사회 71명, 자연 72명)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윤 전 총장의 아버지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4·7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월 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제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고 있다. 배우한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윤 전 총장의 아버지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4·7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월 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제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고 있다. 배우한 기자

학술원이 회원들에게 매달 별도의 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대한민국학술원법에 따른 조치다.

대한민국학술원 및 대한민국예술원의 회원수당 지급 규정에 따르면 '학술원 및 예술원의 회원에게는 정액수당으로 매월 180만 원을 지급한다'고 돼 있다. 해당 수당은 회원이 사망, 자격상실 등 사유로 신분을 상실할 때까지 지급된다. 또 '학술원 회의에 참석하거나, 연구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에 별도의 수당을 지급한다'는 규정도 있다.

연세대와 일본 히토쓰바시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한 윤 교수는 1997년까지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로 지내며 한국통계학회·한국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연세대 명예교수 신분이다. 윤 교수는 2001년 학술원 회원에 이름을 올렸고, 인문사회 제6분과 소속이다. 학술원에 등재된 연구업적에 따르면 '소득분포의 불평등 문제'가 윤 교수의 주요 연구과제다.

대한민국 학술원의 존재나 활동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탓인지, 일부 누리꾼들 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연금(월 100만 원)보다 더 많이 받는 것은 문제 아닌가"라고 부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학자로서 평생 열심히 살면서 충분한 성과를 냈다고 인정받았으니 명예교수 타이틀도 얻은 거 아니냐. 별걸 다 문제 삼는다" "개인 업적을 폄훼하지는 말자"며 과도한 흠집내기라는 반응도 있었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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