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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그룹 차원 일회용 마스크 '다운사이클링' 나섰다

입력
2021.09.30 16:03
수정
2021.09.30 16:2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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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명예회장 '고고챌린지' 동참 계기로
사업장에서 폐마스크 모아 재활용 추진

30일 고고챌린지에 동참한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그룹 차원의 일회용 마스크 재활용을 위해 수거함에 귀끈 등을 제거한 마스크를 넣고 있다. 코오롱그룹 제공

30일 고고챌린지에 동참한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그룹 차원의 일회용 마스크 재활용을 위해 수거함에 귀끈 등을 제거한 마스크를 넣고 있다. 코오롱그룹 제공

코오롱그룹이 친환경 캠페인 '고고챌린지(Go Go Challenge)' 참여를 계기로 일회용 마스크 재활용에 나섰다. 고고챌린지를 응용해 '일회용 마스크 수거하고(Go), 다운사이클링으로 지구환경 지키고(Go)'라는 슬로건도 정했다.

환경부 주관으로 올해 1월 시작된 고고챌린지는 생활 속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이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의 지명을 받은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30일 고고챌린지에 동참하며 폐마스크 재활용을 그룹에 제안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며 썩는데 450년이 걸리는 마스크가 하루에 2,000만 개나 버려지지만 폐기 방식에 대한 지침이나 재활용 논의조차 없는 현실에 대한 문제 제기다. 이 명예회장은 "환경 폐기물이 새로운 자원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과 지속적인 실천들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코오롱그룹은 기계적·화학적 공정을 거쳐 다른 형태의 재료로 가공하는 '다운사이클링(Downcycling)'을 검토하고 있다. 폐마스크를 열분해한 뒤 폴리프로필렌(PP) 왁스 형태의 기능성 화학 첨가제로 만들면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첫걸음은 주요 사업장에 폐마스크 수거함을 설치해 임직원이 사용한 마스크를 모으는 것이다. 마스크 부속물인 노즈와이어와 귀끈을 제거하고 지정된 봉투에 담아 수거함에 넣으면 돼 참여도 쉽다. 또한 계열사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재활용플라스틱(PCR)을 원료로 폴리에스테르 필름을 최초로 상용화한 만큼 다운사이클링 기술력도 충분하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폐마스크를 다양하게 자원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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