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는 가을 독서의 달을 기념해 지역의 아픈 역사인 여순사건을 책과 그림으로 만날 수 있는 '여수·순천 10·19사건 자료 전시전'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전은 73년 만에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이 국회를 통과한 것을 기념해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지역 역사를 바로 알리고 여순사건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자 마련했다.
‘여수·순천 10·19사건 자료 전시전’은 여수 이순신도서관에서 지난 29일부터 10월 29일까지 열린다. 도서관 1층 로비에서는 그림 전시를 만나볼 수 있고 3층 일반자료실에선 여수사선 관련 소장도서가 전시됐다.
다음달 16일부터 나흘간 이순신도서관 내 일부 장소에 여순사건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꾸며놓고 찾아가 보는 스탬프 투어 행사도 열린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비록 늦었지만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은 당연한 결과"라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시민을 비롯한 학생들이 여순사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시 신월동에 주둔하고 있던 14연대 일부 군인들이 제주4.3사건 진압명령을 반대하며 촉발됐으며 당시 희생자만 1만여 명이 넘는 현대사의 비극적인 사건이다. 여수는 여순사건의 발발지이자 가장 큰 피해지역으로, 시는 조례 제정과 아울러 시민추진위원회 구성, 영화 제작, 홍보단 구성 등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여순사건 특별법은 지난해 7월 28일 152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발의해 행정안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6월 29일 국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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