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식을 하루 앞둔 28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개막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성년을 맞은 '2021 전주세계소리축제'가 29일 개막식을 갖고 5일간 소리 여행을 시작했다. 박재천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이날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축제는 새로운 고민을 하게 됐다"며 "소리라는 가장 아날로그적인 소재를 SNS 등 디지털 미디어로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축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개막공연은 20주년 특집 'RE:Origin'(리오리진)이다. 20년 역사의 소리축제와 인연을 맺어온 각 분야의 상징적인 인물 20명이 '확장형 판소리 공연'을 연출했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객석에 관객이 앉아 공연을 볼 수 있다. 30일부터는 소리축제 간판 프로그램인 '판소리 다섯바탕'이 관객을 찾아간다. '춘향가'를 준비한 방수미, 박애리, 정상희 명창과 '흥보가'를 부라는 김준수, 유태평양, 정보권 소리꾼 등이 구성진 음색을 선사한다.
또 10월 1일에는 가야금 산조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지순자, 강정숙 명인이 '산조의 밤' 무대를 꾸민다.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유명 가수들의 무대도 이어진다. '도망가자'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선우정아가 29일 야외공연장에서 록, 재즈, 팝, RB를 넘나드는 음악 세계를 뽐낸다. 30일 오후 7시 30분으로 예정된 '별빛 콘서트'에서는 빅마마, 하동균, 하진이 출연해 호소력 짙은 음성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소리축제는 전북 예술인들이 총출동하는 10월 3일 폐막공연 'Fever Time-전북청년열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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