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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배달 라이더 '안전배달료'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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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배달 라이더 '안전배달료' 받을 수 있을까

입력
2021.09.29 18: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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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위원장(왼쪽부터)과 장기환 쿠팡이츠서비스 대표이사,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이 2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한기독교서회에서 내달 12일로 예정된 단체교섭을 앞두고 기본협약서를 맺고 있다. 라이더유니온 제공

이선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위원장(왼쪽부터)과 장기환 쿠팡이츠서비스 대표이사,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이 2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한기독교서회에서 내달 12일로 예정된 단체교섭을 앞두고 기본협약서를 맺고 있다. 라이더유니온 제공

배달의민족에 이어 쿠팡이츠 배달원들도 사측과 단체교섭에 나선다. 본 교섭은 다음 달 12일부터 본격화된다. 배달원들이 꾸준히 요구해왔던 안전배달료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라이더유니온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가 공동으로 꾸린 쿠팡이츠공동교섭단은 29일 쿠팡이츠서비스와 단체교섭을 앞두고 기본협약을 맺었다.

공동교섭단의 주요 요구 사항은 △안전배달료 도입 △시간제 보험 도입 △ 라이더 평점 제도 개선 등이다. 안전배달료란 배달료의 최저 수준을 마련하자는 제안이다. 수입 때문에 배달원이 무리하게 배달하느라 교통법규 위반 등 위험한 상황을 감수하지 않게 하려면 일정 정도 배달료를 올리자는 얘기다. 다음 달 12일에 본교섭을 이어나간다.

이번 단협에 대해 공동교섭단은 "쿠팡이츠서비스에 전속된 배달원이 아닌 플랫폼 형태로 일하는 배달원도 단체교섭권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배달 라이더들의 경우 대개 플랫폼 기업과 위탁 계약 형식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아 집단 대응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공동교섭단의 단체교섭이 성사되면 개별 배달 라이더들도 혜택을 입을 수 있다. 지난해 10월 민주노총과 배달의민족 간 단체교섭에 이은 두 번째 사례가 된다.

플랫폼 산업의 단체교섭 필요성은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 사거리에서 한 배달원이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뒤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위대한 교섭협의회장은 "배달원들이 더욱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교섭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김종민 쿠팡이츠지회 준비위원장도 "그간 배달기본료를 손대거나 이륜차 무보험 정책으로 배달원의 외면을 받았던 쿠팡이츠서비스가 이번 교섭을 계기로 배달원과 상생할 수 있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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