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가 나영석 PD를 향해 공개 러브콜을 보냈다.
이정재는 29일 오전 진행된 '오징어게임' 관련 인터뷰에서 "나영석 PD가 이정재·정우성과 함께 '삼시세끼'를 하는 게 꿈이라던데"라는 취재진의 말에 "나영석 PD님은 꿈을 이루려면 우리 회사로 오라"고 말하며 웃었다.
앞서 나영석 PD는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 산촌편'에 정우성이 출연했을 당시 자신의 꿈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음식은 다 잘 먹는다. 설거지 잘한다"라는 정우성의 말에 "두 분이 같이 하셔야죠"라며 이정재를 넌지시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 제일 도회적인 두 분이 같이 해야 한다. 10년째 정우성과 이정재의 시골살이를 기획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러브콜로 재치 있게 답변을 대신한 이정재는 '오징어게임' 성기훈의 비주얼에 대해서 언급하며 "확실히 오징어가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보신 분들은 모자가 너무 안 어울린다고 '왜 하필 저 모자를 썼냐'고 하더라고요. 머리를 안으로 넣어서 깔끔하게 쓰지, 왜 그렇게 대충 썼냐고. (웃음) 옷은 왜 저러냐 등등 말들이 많았어요. (의상 담당) 조상경 실장님이 저랑은 '신세계' 때 처음 같이 했고 '사바하' '암살' 등 많이 같이 했는데 지금 찍는 '헌트'도 그렇고. 이정재를 어떻게 입혀서 쌍문동 반지하에서 사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을까의 고민을 많이 한 거 같아요."
제작진에 대한 깊은 신뢰로 그저 '주는대로 입겠다'고 했다는 이정재. 성기훈 역으로 뜨거운 인기를 모으면서 '모래시계' 등 그의 과거 작품들도 소환되고 있다.
"옛날 사진들이 올라오니까 '나도 좀 저럴 때가 있었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나가는구나 싶고요. 보는 재미가 있긴 했어요. 이런 작품 저런 작품 다양하게 많이 했네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나름대로는 안 쉬고 열심히 하려고 했거든요."
'456억 원이 생긴다면 어떻게 하겠냐'라는 질문에는 "기훈에게 456억이 생긴다면 다른 결정을 할 수도 있을 거다. 하지만 이정재한테 갑자기 그런 식으로 돈이 생긴다면 당연히 그걸 어떻게 하겠나. 기부할 거 같다"며 웃었다.
극중 기훈이 상금을 받고도 게임에 재도전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1화에서 9화 넘어갈 때까지 기훈의 심리가 조금씩 바뀝니다. 456억을 벌어왔는데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그 돈을 못 쓰고 노숙자 생활을 해요. 마지막에 일남을 통해서 뭔가 '그래도 이 사회엔 희망이 있구나'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면서 자기 정신으로 다시 돌아오죠. 딸을 보러 가게 되고 딸 보러 가기 전에 상우 엄마와 새벽이 동생도 만나고. 그러면서 자기 생활을 찾게 돼요."
"기훈이가 중간에 하는 대사가 있어요. '이러면 안되는 거잖아'라고. 이러면 안되는 일들이 우리 사회엔 너무 많죠. 그러니까 그것을 마지막에 또 한번 얘길 하는 거 같아요. 그 전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를 직접적으로 대사로 했다면 마지막에는 '이럼 안되는 거잖아'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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