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SK(주)와 합병하면 영주 투자 더욱 위축 우려
"시민 나서 기업 지원 방안 마련, 대규모 투자 앞당겨야"
황병직 경북도의원은 29일 영주에 본사를 둔 SK머티리얼즈가 다른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사례와 관련, 기업 투자 유치를 이끌기 위한 범시민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황 의원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가 상주시와 지난 14일 8,500억원 투자규모의 배터리 실리콘 음극제 및 원재료 생산 공장 설립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것과 관련, 영주유치 실패를 되풀이 말자는 취지의 제안이다.
영주에서 모노실란 등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SK머티리얼즈가 영주투자 계획을 바꿔 상주에 투자를 결정함으로써 영주시는 사실상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됐다는 주장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올 연말로 예상되는 SK머티리얼즈(주)가 SK(주)와 합병하면 본사로서의 지위를 잃게돼 영주 투자는 더 위축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황 의원은 "SK머티리얼즈가 상주 투자 결정 이후 시민 반발이 이어지자 영주 투자도 약속했지만 투자의 구체적인 내용과 시기, 규모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기업의 발표를 마냥 기다리기 보다는 시민 모두가 영주의 미래를 위해 함께 지혜를 모을 범시민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의체는 관련 기관과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해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기업 지원방안을 마련한다면 SK머티리얼즈의 영주지역 대규모 투자를 앞당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른 영주지역 기업의 재투자를 유도할 수 있고, 다른 대기업의 영주 투자 여건도 만들 수 있다.
아울러 황 의원은 영주에 있는 기업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범시민 대토론회'를 열 것도 제안했다.
황병직 경북도의원은 "상주 투자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당사자인 SK머티리얼즈와 영주시, 관련 전문가, 상공회의소, 시민단체 등을 망라한 패널들이 함께하는 미래전략 대토론회를 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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