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포스코의 미국 법인 '포스코아메리카'의 고문으로 영입됐다. 비건 전 부장관은 2019년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당시 북핵협상대표를 맡은 바 있다.
28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아메리카는 올해 8월 비건 전 부장관이 소속된 컨설팅 회사와 1년 간의 자문계약을 맺었다. 포스코아메리카가 비건 전 부장관을 신임 고문 자리에 적극 추천했고, 본사 승인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는 1년으로 연장할 수 있다.
비건 전 부장관 영입은 포스코그룹의 글로벌 투자 확대와 관련이 깊다. 포스코 측은 "비건 전 부장관은 자동차업체 포드에서 오랜 기간 임원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어 산업에 대한 조예가 깊다"며 "미국 정부 인사들과의 풍부한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 정책 트렌드에 대한 빠른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달 1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참석한 연례행사 '포스코포럼'에 연사로 참석한 비건 전 부장관은 임원들과 상견례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포럼 기조연설과 패널 토론에서 미국 바이든 정부의 정책 변화가 세계 경제와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비건 전 부장관은 미국 미시간대에서 러시아어와 정치학을 전공한 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무국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10여년 동안 포드 국제 대관업무 담당 부회장직을 지낸 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맡아 부장관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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