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90% 담당 인천항 "29만대 넘어서"
수출업체 관계자들이 인천항에서 중고차를 선적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지난해 코로나19로 줄어들었던 중고차 수출이 올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올 8월까지 인천항을 통한 중고차 수출대수가 29만대를 넘어서 전년 동기 대비 46.1%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IPA에 따르면 인천항 중고차 수출대수는 2019년 41만9,872대에서 2020년 34만 5,609대로 급감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수출감소의 기저효과와 중고차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8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1% 증가한 29만2,765대를 수출했다.
인천항에서 수출하는 중고차는 리비아, 칠레, 요르단, 터키, 이집트 등 총 136개국에 수출됐으며, 가장 큰 중고차 수출 대상국은 리비아로의 8만1,791대를 수출했다. 이어 칠레에 2만6,657대, 요르단에 2만4,115대를 수출했다.
주요 수출 증가국가는 칠레, 터키, 리비아였다. 칠레로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2,221대가 증가하면서 5배가 늘었고, 터키는 1만9,534대가 증가해 38배나 늘었다. 그 다음으로 리비아는 1만7,074대가 증가해 26% 증가세를 보였다.
인천항은 전국 중고차 수출량의 약 90%를 담당하는 중고차 수출 허브 항만이나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운반선 가동 중단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고차 적체가 두드러졌다.
이에 IPA 자동차 운반선에 대한 부두 사용료 100% 면제 정책을 시행해 총 6억4,000만에 달하는 금액을 감면하고 약 21만㎡ 규모의 야적장을 신규 발굴, 업계에 긴급 제공했다.
IPA는 또 인천항 중고차 수출산업 선진화를 위해 약 40만㎡ 규모의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을 추진, 연내 사업자 모집을 나설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 김재덕 물류전략실장은 “중고차 수출업계의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관련 업계 동향을 수시로 모니터링 중”이라며 “선진화된 자동차 수출단지의 조성과 더불어 자동차 수출 활성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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