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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와 이영지

입력
2021.09.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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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연예계에서 가장 핫한 'MZ세대 대표 아이콘'은 누굴까. 바로 이영지다. MBC 캡처

지금 연예계에서 가장 핫한 'MZ세대 대표 아이콘'은 누굴까. 바로 이영지다. MBC 캡처

지금 연예계에서 가장 핫한 'MZ세대 대표 아이콘'은 누굴까. 바로 이영지다.

'MZ세대'란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 중반부터 2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이 세대의 특징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며 능동적으로 유행을 선도한다는 점이다.

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MZ세대를 향한 관심과 2030세대들의 호응은 연예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그리고 현재 연예계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MZ세대 대표 주자가 이영지다.

지난 2019년 엠넷 '고등래퍼3'에 참가해 최연소 우승자이자 최초 여성 우승자 타이틀을 거머쥐며 힙합신의 무서운 신예로 떠올랐던 이영지는 이후 각종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및 예능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입지를 굳혀왔다. 첫 등장 당시 그에게 집중된 이목이 윤미래를 연상케하는 독보적인 보이스와 발성, 파워풀한 래핑실력 덕분이었다면, 이후 그가 '대세'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예능과 SNS를 통해 보여준 '이영지' 자체의 매력 덕분이었다.

거침없고 통통 튀는 입담에 더해진 유쾌함, 트렌디하지만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이 묻어나는 이영지의 모습은 그야말로 'MZ세대의 전형'이었다. 어떤 멘트도 위트있게 받아치고 자신을 PR해야 할 때는 주저없이 나서 '한 방'을 보여주고야 마는 이영지의 행보에 대중은 열광했다. MBC '놀면 뭐하니?'와 SBS '런닝맨' 출연으로 유재석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그가 곧장 '유라인'을 타고 KBS '컴백홈'에서 유재석과 함께 고정 MC 자리를 꿰찼던 것도 MZ세대 대표주자로서 그가 보여준 가능성과 존재감을 증명한다.

물론 예능에서 보여준 모습은 이영지가 보여준 행보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그를 MZ세대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무대는 바로 SNS였기 때문이다. 이영지는 라이브 방송부터 짧은 영상을 게재할 수 있는 릴스, 재치있는 사진들이 즐비한 게시물 등을 통해 각종 SNS '밈'을 탄생시키며 젊은 세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자신의 이미지를 챙기는 대신 상상을 초월하는 유쾌함으로 무장한채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내뱉는 이영지의 모습이 MZ세대의 워너비로 조명 받은 덕분이다.

여기에 자신이 가진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풀어내는 모습 역시 호감을 높였다. 대표적인 사례는 과거 그가 진행한 휴대폰 케이스 제작 판매다. 앞서 SNS 라이브 방송 당시 코로나19 시국 "나가지 말라면 나가지 마. 밥 먹지 마. 모이지 마. 배달만 시켜. 떡볶이만 먹어"라는 사이다 발언으로 '밈'을 탄생시켰던 이영지는 해당 멘트가 새겨진 휴대폰 케이스를 제작, 판매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자신을 향한 'MZ세대 아이콘'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반응 역시 이영지답다. 그는 최근 한 예능에 출연해 "조금 진절머리나는 게 뭐냐면 MZ세대는 알파벳 계보를 이어가고 싶은 어른들의 욕심인 것 같다. MZ세대들은 막상 자신들이 MZ세대인 것을 모른다. Z, Y는 그냥 수학 용어인 줄 안다"라며 당돌한 생각을 밝혔다.

"법에 저촉되지 않는 망나니로 살겠다"라는 당찬(?) 포부는 그가 앞으로 보여줄 '자신만의' 매력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솔직하고 유쾌한 이영지의 행보에 기대와 응원을 보낸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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