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공약이 짬뽕이냐" vs 윤석열 "내 공약 갖다 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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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공약이 짬뽕이냐" vs 윤석열 "내 공약 갖다 쓰라"

입력
2021.09.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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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 2차 TV 토론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3일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2차 경선 제2차 방송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 첫째 줄부터 시계 방향으로 안상수,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원희룡, 유승민 후보. 뉴스1

'국민의힘 원톱'을 놓고 경쟁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TV 토론에서 정면 충돌했다. 16일 1차 TV 토론에서 '자질'을 놓고 맞붙었다면, 23일 2차 토론에선 외교·안보, 부동산 공약 등 '정책'을 놓고 격돌했다. 정면승부가 시작된 것이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8명은 이날 유튜브 '오른소리TV'를 통해 중계된 당내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2시간 동안 '말의 칼날'을 주고받았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부터 쳤다. 16일 토론 때는 홍 의원에게 한 번도 질문하지 않았지만, 일주일 만에 작정하고 나온 듯했다. 홍 의원이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에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식의 핵 공유를 요구하고 미국이 들어주지 않으면 자체 핵무장 카드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윤 전 총장은 "핵 공유를 하면 북한의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해서 비핵화 외교 협상은 포기하는 것이 된다"고 비판했다. 22일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한 데 이어 '외교·안보 능력' 을 과시한 것이다.

홍 의원은 곧바로 응수했다. 윤 후보의 외교·안보 공약을 두고 "전술핵과 전략핵 구분을 못 하고 있다"고 일격을 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용한 이도훈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윤 전 총장 대선캠프에 합류한 점을 들어 "윤 전 총장의 대북 정책은 문재인 정부 2기"라고 꼬집기도 했다. 홍 의원의 상대적 취약 지대인 보수 표심을 잡기 위해 '윤석열=문재인' 프레임을 내건 것이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준비 안 된 대선주자'라고 거듭 몰아붙이기 위해 '공약 베끼기' 의혹을 제기했다. '국익 우선주의'를 뼈대로 한 외교·안보 공약에 대해선 "제가 한 이야기"라고 했고, 부동산 정책을 두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송영길 민주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 공약까지도 짬뽕해 놨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협공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군필자 주택청약 시 가산 부여' 공약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제 공약과 '가점 5점' 등 디테일까지 똑같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역시 "정책을 갖다 쓰는 것은 좋지만, 인식 없이 말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상처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윤 전 총장은 밀리지 않았다. "'국익 우선'이라는 말도 특허가 있느냐"며 "어느 분이든, 제가 낸 공약을 갖다 쓰시려면 얼마든지 갖다 쓰시라"고 맞받았다.

홍 의원도 집중 견제를 받았다. '조국수홍(조국을 수호하는 홍준표)' 이슈가 어김없이 도마에 올랐다. 하태경 의원은 홍 의원의 검경 수사권 조정 공약을 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안과 똑같다"며 "조국을 지지하는 사람들한테 잘 보이려고 하는 건가"라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서 만큼은 8명이 한목소리를 냈다. 윤 전 총장은 "(검사로서) 이런 사건들을 다뤄봤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견적이 나온다"며 "자금을 추적한다는 핑계로 지체하면서 증거인멸 여지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손영하 기자
박재연 기자
김세인 인턴기자
최재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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