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에 해당 방송 일부 편집 요구?
법원에 방송 방영금지가처분도
경기 남양주시가 26일 방영 예정인 SBS ‘집사부일체’의 대선주자 특집 이재명 경기지사 방송편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23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집사부일체의 이재명 지사편에서 이 지사가 계곡·하천 정비 사업을 설명하는 부분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들어가 있다며 SBS 측에 방송 내용 일부를 시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해당 내용의 방송을 금지해 달라는 취지의 ‘방영금지가처분 신청서’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
SBS의 집사부일체 예고편 내용 중 경기도 계곡·하천 정비사업이 이 지사의 치적인 양 일방적으로 과장됐다는 게 남양주시 주장이다.
남양주시는 “계곡·하천 정비사업은 조광한 시장이 2018년 7월 취임 직후부터 추진한 핵심 사업인데, 이 지사는 방송에서 또다시 해당 사업을 자신의 업적이라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며 “이 지사의 일방적이고 그릇된 주장이 여과 없이 방송된다면 잘못된 정보가 전달돼 여론이 왜곡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공중파 방송의 파급력을 생각하면 그 폐해는 심각할 것이기에 이 지사가 해당 사업을 자신의 치적으로 주장하는 일부 내용을 편집해 줄 것을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계곡 하천 정비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TV 토론회에서 본격화됐다. 당시 김두관 후보가 이 사업과 관련해 “계곡 정비가 이 지사의 큰 업적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에선 남양주시장에게 정책 대상을 줬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에 “지사 취임 후 가평 연인산에 갔다가 (불법) 시설물을 보고 (정비를) 기획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남양주가 먼저 하고 있더라”라며 “표창도 해드렸다”라고 답했다.
이 지사의 발언에 조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남양주시의 성과를 경기도지사의 치적으로 둔갑시킨 행태에 동의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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