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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TR 버스 정류장 정원으로 꾸민다

입력
2021.09.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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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버스조합, 부산그린트러스트 등 관련 사업 추진
부산상수도사업본부 앞 버스 정류장 시범 조성

부산 BTR 버스 정류장을 정원으로 꾸민 조감도. 부산그린트러스트 제공

부산 BTR 버스 정류장을 정원으로 꾸민 조감도. 부산그린트러스트 제공


부산지역 BTR(간선급행버스체계 또는 중앙버스전용차로) 버스 정류장을 정원으로 꾸미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23일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과 환경 관련 민간단체인 부산그린트러스트(이하 BGT)등에 따르면 24일부터 이틀 동안 부산상수도사업본부 앞 BTR 버스 정류장에 각종 식물을 심는 등 정원 조성 작업을 진행한다. 해당 작업은 앞서 부산시 교통국과 부산진구 등과의 협의를 거쳤다.

농촌진흥청에 자료에 근거하면 상수도사업본부 앞 정류장에 탄소 흡수량이 많은 식물을 심을 경우 대상지 400㎡당 경우 기대할 수 있는 탄소 흡수량이 연간 1,200 kg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때문에 BRT 전구간에 이 같은 정원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이 버스 정류장에 정원을 꾸미는 것은 지난 5월 부산운송사업조합이 공모한 시민제안사업에서 BGT가 제출한 ‘버스 정류장 가드닝’ 사업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BGT는 BRT 노선과 정류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존에 있던 가로수가 훼손되는 등 경관과 환경적 측면에서의 문제점을 제기해 왔다.

올 4월부터 8월까지 중앙대로 BRT 연산~서면 구간을 포함한 22곳의 시내 주요 버스 정류장에 대한 모니터링에서도 가로수가 사라지면서 녹지대가 줄어드는 등 가로 환경이 오히려 취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BGT는 BRT 버스 정류장을 정원으로 꾸민 후 나타나는 결과에 시민 모니터단과 전문가의 의견을 취합해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버스 정류장 정원화의 전면 확대를 부산시에 정책 제안할 예정이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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