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1000명 이상 예약… 7, 8월 대비 증가세 뚜렷
아시아나항공 인천~사이판 노선에 투입되는 180석 규모의 에어버스A321NEO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8일에 출발한 아시아나항공의 사이판행 항공편 탑승률이 85%를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항공편 탑승객 150명 중 95% 이상은 패키지 상품을 구매한 여행 수요였다. 이는 한국~사이판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제도 시행 이후 최대 수치다. 7, 8월만 해도 트래블 버블 국가 여행객 수요는 항공기 한 편당 10명 이하였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추석 연휴 이후에도 예약 증가세가 이어져, 연말까지 1,000명 이상의 예약을 유치했다. 회사 측은 "트래블 버블 시행 초기에는 사이판 현지 교민 이동 수요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국내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른 여행 심리 회복 기조가 반영돼 7, 8월 대비 예약 증가세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트래블 버블 제도가 적용되는 여행객은 북마리아나 관광청의 프로그램에 따라, 사이판 도착 후 켄싱턴 리조트에서 5일간 숙식 비용과 현지 유전자증폭(PCR) 검사 2회 비용을 전액 지원받는다. 또 사이판 여행 중 코로나19 확진 시 치료 비용도 모두 지원받을 수 있다. 사이판에서 사용할 수 있는 250달러(약 30만 원)의 이용권(바우처)도 제공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사이판 정기 노선을 주 1회 운항 중인 가운데 차세대 항공기인 에어버스 A321NEO 기종(180석 규모)을 투입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국내 여행 심리 회복 기조에 맞춰 국제 여객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며 "사이판행 예약률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라 관광상품 확대 및 중·대형 기종 운항 검토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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