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의 아이콘 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2)가 ‘50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다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고 팀이 대패하면서 시즌 11승 도전에도 실패했다.
LG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6-15로 대패했다. 전날까지 2위 삼성을 1경기 차로 쫓던 3위 LG는 이날 패배로 오히려 경기차가 2로 벌어졌다.
켈리는 이 경기에서 5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면서 6실점(4자책, 10피안타 1볼넷)하며 시즌 6패(10승)째를 안았다. 3-6으로 뒤진 6회말 함덕주와 교체됐는데 경기 후반 불펜진이 실점을 더 내줬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던 켈리는 4회말 흔들렸다. 하주석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타자 김태연의 땅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ㆍ3루 위기에서 노시환에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고, 2사 3루에서도 장운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3-3으로 맞선 5회에도 흔들렸다. 정은원, 최재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1사 1ㆍ3루에서 김태연의 내야 땅볼 때 점수를 내줬다. 2사 1ㆍ2루에서는 노시환, 이성곤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켈리는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도 5이닝을 소화하면서 50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기록을 세웠다. 지난 시즌 첫 등판이었던 5월 10일 NC전에서 2이닝 6실점(5자책 8피안타)으로 물러난 것을 제외하곤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했다. 올 시즌에도 이날까지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모두 5이닝을 넘겼다. KBO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19년에도 29경기 중 단 2경기를 제외한 27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제 몫을 했다.
한편, 켈리는 특히 이날 경기 직전 득남했다. LG는 “켈리의 아내가 한국 시간으로 오늘 오전 미국에서 아들을 낳았다”라고 밝혔다. 첫째 딸에 이어 둘째 아들이다. 켈리의 아내는 출산을 위해 최근 딸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갔으나 켈리는 경조사 휴가를 신청하지 않았다. 켈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출산을 함께 하지 못해 안타깝다. 포스트 시즌을 함께 하기 위해 팀에 남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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