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 날이던 18일 서울 곳곳에서 가족 간 다툼과 신변 비관 등으로 인해 방화를 시도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19일 현주건조물방해 혐의를 받는 A(72)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8시쯤 집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아내와 말다툼을 하다가 화가 나 화장실로 들어가 옷 여러 벌에 불을 붙였다. 이 불은 옷가지만 태웠으며,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웃의 소음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A씨에게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 것인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10시 45분쯤 서울 중랑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는 B(69)씨가 신변을 비관해 술에 취한 채 자신이 사는 집에 불을 지르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이 과정에서 수차례 112에 전화를 걸어 "집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르겠다. 죽어버리겠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가 실제 방화를 저지르지는 않아 현주건조물방화 예비 혐의를 적용한 경찰은 그가 집에 뿌린 물질이 시너가 맞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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