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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실버케어센터 무산에 "기쁘다"…'노인 혐오' 비판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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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실버케어센터 무산에 "기쁘다"…'노인 혐오' 비판 뭇매

입력
2021.09.16 22:10
수정
2021.09.1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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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송파 실버케어센터 백지화' 공약해
노인 혐오 및 지역 이기주의라는 비판 일어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송파구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실버케어센터 건립이 백지화된 것을 환영하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배 위원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업 초기부터 일방적인 추진으로 거센 주민 반대에 부딪혔던 송파 실버케어센터 건립 계획을 완전히 백지화시켰다"며 "헬리오시티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을 또다시 해결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송파 시립실버케어센터는 치매 노인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치매 전담시설을 포함한 요양 시설로서, 2016년 1월부터 서울시가 건립을 추진해왔다. 해당 지역구 의원인 배 위원은 지난해 4·15 총선 당시 '송파 실버케어센터 건립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배 위원의 발언이 '노인 혐오 및 지역 이기주의'로 비춰진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거세게 맞고 있다.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모두가 노인으로 달려가고 있는데, 내 옆엔 안 된다면 당신이 노인 될 땐 어쩌려고 이러시나"며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징그러운 인간들"이라며 "실버케어 센터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다른 지역의 실버케어 센터 이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는 시유지를 활용해 요양시설을 직접 짓는 방안은 주민 반발에 부닥칠 경우 추진이 쉽지 않다고 보고 센터 계획을 백지화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대신 민간의 개발 사업 과정에서 요양시설을 기부채납받는 방식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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