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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내달 1일 출범… "IPO 시점, 올해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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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내달 1일 출범… "IPO 시점, 올해는 아니다"

입력
2021.09.16 17:33
수정
2021.09.16 17:3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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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반대 속 80.2% 찬성률로 사업 분할안 가결
김준 "증설 발표 남아… 성장성 스스로 증명한 뒤 IPO"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임시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임시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 분할 안건을 승인했다. 신설 법인은 다음달 공식 출범한다.

SK이노베이션은 1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 정관 일부 개정 및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사업(E&P) 분할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일 이사회에서 양 사업의 분할을 의결한 바 있다. 이번 임시 주총 승인으로 신설될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와 ‘SK이앤피주식회사'(가칭)는 다음 달 1일 각각 공식 출범한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 8.05%)의 반대에도 두 신설법인의 분할 안건은 80.2%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SK이노베이션 측에선 이번 배터리 사업 분할이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1,00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한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연간 40GWh 수준인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200GWh 규모로 5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제대로 된 가치 평가로 적극적인 투자를 유치, 설비 확장에 필요한 자금까지 조달하겠다는 복안에서다.

이번 주총 결정에 따라 배터리사업은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BaaS(Battery as a Service), 에너지 저장장치(ESS) 사업 등을, 석유개발사업은 석유개발 생산·탐사 사업, 탄소 포집·저장(CCS)사업을 각각 수행하게 된다.

한편 신설 배터리 사업 법인에 대한 기업공개(IPO) 시점에 대해 회사 측에선 "최소한 올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아직 생산능력 확대와 관련해 발표할 일들이 남아있고, 미국 공장을 비롯한 신규 공장들이 가동을 시작하며 배터리 자체로 현금 창출 능력이 급격히 개선될 것"이라며 "배터리 사업의 성장을 스스로 증명하면서 시장의 확신을 얻고, 적절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IPO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배터리 사업 분할에 따른 SK이노베이션의 가치 하락에 대해선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비롯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시장에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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