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투타겸업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7ㆍLA 에인절스)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선정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혔다.
오타니는 일본의 여자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24)와 함께 2021년 가장 상징적인 인물이 모인 '아이콘' 항목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아이콘을 비롯해 개척자, 거물, 지도자, 예술가, 혁신가 등 6개 항목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을 분류했다.
오타니를 소개하는 글을 메이저리그에서 14차례나 올스타에 뽑힌 슈퍼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46)가 썼다. 로드리게스는 "오타니는 올해 우리가 전에 보지 못한 아주 놀라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마운드 위에서의 기술과 타석에서의 압도적인 모습은 메이저리그를 통틀어서 견줄 데가 없다"고 극찬했다. 이어 "오타니는 요즘 시대의 베이브 루스이지만, 루스는 한 시즌에 시속 161㎞ 이상의 강속구를 던지고, 홈런 40개 이상, 도루 20개 이상을 동시에 달성한 적이 없다"며 "오직 오타니만 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타니는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파워와 맥스 셔저의 투구 기술, 그리고 트레이 터너(이상 LA 다저스)의 스피드를 겸비했다"고 찬사를 쏟아냈다.
로드리게스는 "오타니는 경기장에서 놀라운 선수일뿐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신사다. 팀 동료들은 오타니에 대해 좋은 이야기만 한다. 오타니는 팬과 미디어에도 친절하다. 매년 수식 상승하는 커리어를 보면 그가 얼마나 열심히 훈련하는 사람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오타니의 인성도 치켜세웠다.
오타니는 16일 현재 타자로 홈런 44개를 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ㆍ45개)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중 홈런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투수로도 9승 2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 중이다. 1승을 보태면 전설의 베이비 루스(1918년ㆍ13승-11홈런)의 뒤를 이어 103년 만에 10승과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