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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아내 돌보던 80대 남성, 아내 살해 후 극단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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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아내 돌보던 80대 남성, 아내 살해 후 극단적 선택

입력
2021.09.15 21:11
수정
2021.09.1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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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앓던 70대 아내를 돌보던 80대 남성이 아내와 함께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3시 30분쯤 송파구 오금동 한 빌라에서 A(80)씨와 부인 B(78)씨가 숨져 있는 것을 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는 A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내가 데리고 간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서 등을 토대로 A씨가 치매 환자였던 아내 B씨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아내 B씨가 2018년 치매 진단을 받은 뒤 간병을 해오다 증상이 나빠지자 인근 치매안심센터에서 교육과 상담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올해 5월부터 센터 방문이 뜸해졌고, 6월부터는 센터와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부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관리 대상이 아니었던 탓에 해당 지역 주민센터도 이들의 상황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부인을 살해한 혐의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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