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개막전서 UCL 177출장 135골
PSG, 메시-네이마르-음바페 '초호화 공격진'
스위스 영보이스, 맨유 꺾으며 벌써부터 이변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유럽 축구 '별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복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와 함께 14년 만의 챔피언 탈환을 노린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첫 챔피언 트로피를 위해 리오넬 메시(34)를 영입했다. 각국 유럽 리그 팀들도 언더독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선 축구계의 '양대 산맥' 호날두와 메시 모두가 움직이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그 원동력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였다.
호날두는 2018-19시즌 유벤투스(이탈리아)로 이적한 후 번번이 UCL 결승행에 실패했다. 구단의 경제 사정은 점차 안 좋아졌고 지난 시즌에는 세리에A 우승에도 실패했다. 다시 한번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빅 클럽을 원한 호날두는 12년 만에 친정 맨유로 복귀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이 메시를 영입한 것도 이제는 숙원이 돼버린 UCL 우승 때문이다. 에링 홀란드(도르트문트)와 함께 새로운 '빅2'를 이루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23)를 본인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붙잡은 것도 UCL 우승을 위해서다. 덕분에 팬들은 메시-네이마르-음바페로 이어지는 'MNM' 초호화 공격진을 볼 수 있게 됐다.
먼저 축포를 쏘아올린 것은 호날두다. 호날두는 15일(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2021-22시즌 UCL 개막전 F조 조별리그 1차전 영보이스(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호날두는 전반 13분 왼쪽에서 올라온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통과시키며 깔끔하게 골을 완성했다. 역대 최다 UCL 출전 타이 기록(177회)을 세우며 쏘아올린 개인 통산 135번째 UCL 득점이다.
메시는 16일 새벽 열리는 클럽 브뤼헤(벨기에)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PSG 감독은 지금껏 아껴두었던 'MNM' 조합을 이 경기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유럽 각국의 클럽들은 호날두와 메시의 독주를 허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언더독 반란은 시작됐다. 스위스 슈퍼리그 챔피언 영보이스는 호날두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맨유를 2-1로 제압했다. 경기장은 홈 팬들의 열광으로 노란색 물결을 이뤘다. 전반 35분 맨유의 풀백 아론 완비사카의 레드카드 퇴장과 후반 추가시간 제시 린가드의 백패스 실수가 있긴 했지만 영보이스는 자신들이 만만치 않은 클럽임을 90분간 입증했다. 이밖에 지난 시즌 우승과 준우승을 거머쥔 첼시와 멘체스터 시티, 2019~20 시즌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 등이 아직 건재하다.
태극전사를 볼 수 없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뛰던 황희찬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으로 이적하면서 유럽파 선수들이 뛰는 챔스 진출 클럽은 없다. 대신 한국의 대표 수비수 김민재(25·페네르바체)는 유로파리그를 통해 유럽클럽대항전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은 유로파 하위 리그격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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