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용 고무줄로 입 묶였던 백구... "자가섭취 불가, 학대자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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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용 고무줄로 입 묶였던 백구... "자가섭취 불가, 학대자 찾습니다"

입력
2021.09.15 13:30
수정
2021.09.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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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
"입이 심하게 부은 탓, 사료 새어 나와"
"전북 진안군 금지교차로 부근서 발견"
"경찰 수사 중... 유기·학대자 제보 기다려"

12일 전북 진안군 상전면 금지교차로 부근에서 구조됐던 백구 '황제'의 발견 당시 모습. '보배드림' 게시글 캡처

두꺼운 공업용 고무줄에 주둥이가 묶인 채로 유기됐던 백구의 근황이 공개됐다.

14일 동물권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비구협)'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백구는 현재 동물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는 글과 함께 백구의 사진을 올렸다.

비구협에 따르면 백구는 지난 12일 전북 진안군 상전면 월포리 금지교차로 부근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공업용 고무줄로 주둥이가 강하게 묶여 있었다. 앞발도 피투성이였는데 고무줄을 풀기 위해 앞발로 주둥이를 문질렀던 탓으로 추정된다.

현재 백구는 '4주간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다. 일주일 넘게 아무것도 먹지 못해 탈진과 탈수가 심하고 신부전증도 앓고 있다.

자가 섭취도 불가능하다. 묶였던 주둥이가 부어 올라 턱이 닫히지 않고, 사료를 먹어도 주둥이 옆으로 새어나오기 때문이다.

비구협은 "백구가 힘든 상황을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황제'라는 새 이름을 선물했다"며 "황제가 역경을 이겨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비구협은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반드시 학대자를 찾아내 정당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보를 부탁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연계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백구 '황제'. 비글구조네트워크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비글구조네트워크 연계 동물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백구 '황제'. 비글구조네트워크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백구의 사연은 지난 13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알려졌다. 글 작성자는 "구급대원이 고무줄을 제거하자마자 벌에 백 번 넘게 쏘인 것처럼 입이 부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그는 "백구를 고문하고 버린 악마를 찾고 싶다"며 "백구를 유기하는 모습이나 학대자를 아는 분 또는 사진 속 백구를 아는 분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호소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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