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테니스협회, 육사 테니스장 사업 관련 채무로 자산 압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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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 육사 테니스장 사업 관련 채무로 자산 압류

입력
2021.09.14 19:37
수정
2021.09.1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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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윌에 대여금 미상환…행정 공백·파산 우려

정희균 대한테니스협회장이 3월 2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대한테니스협회가 사무처 집기, 비품 등 행정용품을 압류당했다. 주원홍 회장 시절 협회가 추진했던 육군사관학교 테니스장 리모델링 사업과 관련 대여금 등 50억여원을 갚지 못해서다. 채무 관계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행정 공백이나 협회 파산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동부지법은 14일 대한테니스협회의 대여금 미상환에 따라 서울 송파구 소재 협회 건물 내의 유체 동산에 대한 강제 집행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쓰는 컴퓨터, 책상, 냉장고 등 사무실 비품 대부분이 유체 동산에 해당한다.

앞서 주원홍 전 대한테니스협회장은 2015년 자신의 동생이 회장으로 있는 미디어윌 그룹에서 30억원을 빌려 육사 테니스장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협회와 미디어윌은 '육사 테니스장을 미디어윌이 위탁 운영하고, 대신 협회에 민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2016년 주 전 회장이 협회장 선거에서 떨어지고 곽용운 전 회장이 당선되면서 사안이 복잡해졌다. 곽 전 회장 체제의 협회는 미디어윌과 협약을 무효화하고, 협회가 직접 육사 코트를 운영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미디어윌은 협회에 대여금 30억원 반환 소송을 냈다. 1, 2심은 미디어윌 승소를 선고했고 협회가 올 3월 상고를 포기하면서 판결이 확정됐다.

법원 판결에 따라 협회는 미디어윌에 대여금을 상환해야 한다. 협회가 상환해야 할 원금 및 이자는 8월 말 현재 58억원이다. 하지만 협회 재정 능력으로는 사실상 갚기 어려운 상황이다. 압류 자산은 법원 절차에 따라 경매 처분에 들어가게 된다. 행정 공백이나 파산 가능성도 제기된다. 협회는 올해 초 새로 선출된 정희균 회장 주도로 해결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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