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14일 마무리되는 가운데 14년 만에 학부 신입생 선발을 재개한 약학대학 경쟁률이 평균 42.1대 1(오후 3시 기준)에 달하는 등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서울 주요대학 수시 경쟁률은 정시확대로 모집 규모 자체가 줄며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날 종로학원이 발표한 ‘2022 수시 주요 대학 경쟁률’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성균관대 약대 논술우수전형에서 5명 선발에 3,332명이 지원하는 등 주요 대학 약대 경쟁률이 수백 대 1을 기록했다. 전날 원서접수를 마감한 경희대 약대(논술전형), 연세대 약대(논술전형) 경쟁률이 각각 431.1대 1, 147.2대 1을 기록했고, 원서 접수를 받고 있는 동국대 약대(논술전형), 고려대 약대(세종?논술전형), 중앙대 약대(논술전형)도 오후 3시 기준 각각 554.8대 1, 394.6대 1, 138.3대 1을 기록하고 있다. 역시 오후 3시 기준 충북대 약대(학생부종합전형), 영남대 약대(학생부교과전형), 대구가톨릭대 약대(학생부종합전형) 경쟁률이 46대 1, 40.2대 1, 35.6대 1을 기록하는 등 지역거점 국공립대 약대 경쟁률도 만만치 않다.
약대는 2008학년도까지 4년 학부제로 신입생을 선발했지만 이후 학부 2년을 마친 뒤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을 치르고 편입해 4년을 마치는 체제로 전환됐다. 2022학년도부터 ‘통합 6년제 학부’로 전환되면서 전국 37개 약대가 14년 만에 학부 신입생 선발을 재개해 1,743명(정원 내 기준)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수시모집에서 957명(54.9%), 대학수학능력(수능) 점수 위주인 정시모집에서 786명(45.1%)을 뽑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약대 모집 재개 첫해부터 600대 1이 넘어가는 경쟁률을 기록한 전형이 나왔다는 것은 이과 최상위권 학생들의 쏠림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일부 대학의 경우 치대 입시 성적을 넘는 결과를 나타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재수생과 반수생 증가 영향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수백 대 일 경쟁률을 기록한 수시 논술전형은 학생부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수생, 반수생 합격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대 지원자가 늘었지만 의대 인기는 여전했다. 지난해 전국 최고 경쟁률(487.8대 1)을 기록한 인하대 의대(논술전형)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468.3대 1, 지난해 315.3대 1을 기록한 연세대 의대는 오후 2시 기준 311.1대 1을 기록 중이다. 경북대 의대(131.5대 1→263.4대 1, 오후 3시 기준), 울산대 의대(113.7대 1→139.2대 1, 오후 3시 30분 기준)의 경쟁률은 오히려 올랐다.
한편 경희대·고려대·서강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 등 전날 수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 주요 8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16.09대 1에서 올해 18.57대 1로 소폭 상승했다. 교육부의 정시확대 기조로 수시모집 선발 규모가 전년대비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시 논술고사 일정이 수능 전인 연세대는 경쟁률이 전년 대비(18.06대 1) 소폭 하락한 14.64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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