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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 데이즈' PD "대본? 있었다면 이런 엔딩 나왔을까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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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 데이즈' PD "대본? 있었다면 이런 엔딩 나왔을까요" (인터뷰)

입력
2021.09.1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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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 데이즈' 이재석 PD가 출연 커플들의 최종 선택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대본설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체인지 데이즈' 이재석 PD가 출연 커플들의 최종 선택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대본설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체인지 데이즈' 이재석 PD가 출연 커플들의 최종 선택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대본설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이재석 PD는 14일 카카오TV '체인지 데이즈' 종영 화상 인터뷰에서 "일각에서 대본 유뮤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체인지 데이즈'에서 대본은 당연히 없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지난 7일 세 커플의 마지막 선택을 공개하며 본편을 마무리한 '체인지 데이즈'에서는 기존 연인 혹은 다른 이성과의 새로운 연애, 이별 사이에서 갈등하던 여섯 명의 남녀 출연자들이 모두 현재의 연인을 선택하는 엔딩이 그려졌다.

세 커플이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게 된 이상적인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 프로그램을 두고 일각에서는 '대본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 PD는 "솔직히 대본을 써서 (촬영을) 했으면 이런 엔딩이 나왔을까 싶다"라며 대본설에 선을 그었다.

"저희 역시 출연자들의 마지막 선택을 촬영 마지막에 가서야 알게 됐어요. 출연자 모두 굉장한 고민을 한 뒤 의견을 정했고, 저희는 각자가 내린 결론을 취합해서 전달하는 방식으로 엔딩을 지었죠. 사실 시청자분들 뿐만 아니라 제작진과 MC들도 모두 엔딩에 대한 반응은 분분했어요.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이 엔딩에 대해 궁금해 할 정도라니까요. 하하. 리얼리티다 보니 '엔딩이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전혀 없었고, 그에 따른 기대나 실망도 따로 없었기 때문에 지금의 엔딩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저 엔딩이 정말 자연스럽게만 풀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오히려 이게 자연스러운건가' 싶었거든요. 간혹 '이럴 거면 왜 왔냐'라고 하시는 시청자분들도 계시지만, 그래도 출연자들이 일주일 동안 여기에 와서 얻어간 것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각자의 고민을 안고 출연에 나선 세 커플의 현실적인 연애 고민은 곧 시청자들에게도 '공감'으로 다가왔고, 이같은 공감은 프로그램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며 최종 선택까지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키 포인트가 됐다.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세 커플의 이야기를 지켜봤던 이 PD가 가장 공감하며 지켜봤던 커플은 누구였을지 궁금증이 더해졌다.

"연출하는 입장에서 모든 커플, 모든 출연자에게 굉장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에요. 그래서 참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네요.(웃음) 모두에 대한 애정은 같지만, 그래도 초반에 가장 '오' 하면서 지켜봤던 커플은 조성호-이상미 커플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프로그램을 기획할 당시 '이런 커플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가졌던 생각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커플이라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오랜 만남 속에서 생겨난 고민을 안고 있던 커플이었잖아요. 그러다보니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제작진들도 현장에서 가장 가슴 졸이며 봤던 커플이 아닐까 싶어요."

'체인지 데이즈'는 이별을 고민하는 커플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 기존의 연인과 새로운 인연 사이에서 고민하는 현실 연애를 담은 신개념 연애 리얼리티로, 본편 및 부가 콘텐츠를 합산해 총 누적 4,700만 뷰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매 회 화제를 모았다. 지난 7일 커플들의 마지막 선택으로 본편을 마무리한 '체인지 데이즈'는 이날 정오 공개된 스페셜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을 마쳤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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