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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찬투' 추석전 남해상 통과 ... 지리산 등 국립공원 입장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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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찬투' 추석전 남해상 통과 ... 지리산 등 국립공원 입장 통제

입력
2021.09.14 14:00
수정
2021.09.14 17:3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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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북상 중인 14일 오전 울산 울주군 나사항에서 어선이 태풍을 피하기 위해 육지로 옮겨지고 있다. 뉴스1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북상 중인 14일 오전 울산 울주군 나사항에서 어선이 태풍을 피하기 위해 육지로 옮겨지고 있다. 뉴스1

제14호 태풍 '찬투'가 16~18일쯤 우리나라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대비가 필요하다. 정부도 댐을 사전방류하고, 국립공원 입장을 통제하는 등 사전준비에 나섰다.

기상청은 14일 "찬투는 16일 오후부터 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제주도와 남해안을 거쳐 18일 오전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16일 오후부터 17일 낮, 전라권은 17일 새벽부터 오후, 경상권은 17일 오전부터 밤까지가 위험 예상 시점으로 분류된다. 이 때 제주도에는 최대300㎜ 이상, 전남남해안과 경상권해안, 지리산부근에는 250㎜가량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람도 거세질 전망이다. 제주도는 16~17일에 최대순간풍속이 35~40m/s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순간풍속으로는 가장 강한 수준이다. 남해안에도 최대순간풍속이 30~35m/s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관측된다.

찬투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70h㎩(헥토파스칼), 중심최대풍속 35m/s로 강력한 태풍에 속한다. 지난주 '초강력' 태풍으로 분류됐던 것에 비하면 다소 약해졌지만, 기상청은 태풍이 다시 이동을 시작하는 16일부터 세력이 일시적으로 발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를 지날 때도 '중'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찬투' 에 대비한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홍수대책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현재 20개 다목적댐은 약 40억 톤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홍수기제한수위 이하로 수위가 유지되고 있다. 이는 253mm가량의 비가 내려도 댐 방류 없이 빗물을 모두 저장할 수 있는 수준이다. 홍수기제한수위는 홍수 조절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홍수기에 수위를 상시 만수위보다 낮게 유지하는 것이다. 정부는 태풍 진행에 따른 호우 상황을 고려해 홍수조절용량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국립공원 입장도 잠시 제한한다. 국립공원공단은 16일 오후 2시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11개 국립공원 내 탐방로 347곳, 야영장 26곳에 대한 탐방객 입장을 통제할 방침이다. 11개 국립공원은 △변산반도 △덕유산 △주왕산 △내장산 △가야산 △지리산 △무등산 △경주 △월출산 △한려해상 △다도해해상 등이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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