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서는 안되는 금기를 깨는 남편 때문에 괴로운 아내의 사연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는 충격 실화 ‘애로드라마-밤이면 밤마다’가 그려졌다.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아들을 혼자 키우며 살던 중, 과거 자신을 쫓아다녔던 남자의 끈질긴 구애 끝에 재혼에 골인한 아내가 겪은 이야기다.
우여곡절 끝에 한 재혼이었지만 남편은 죽은 전남편에 대한 자격지심을 드러냈고, 밤만 되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아내에게 폭언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아내의 휴대폰 속에 전남편 사진과 이전 시부모님의 연락처가 왜 있냐며 아내를 질타했다. 이에 아내는 “아들이 아빠가 보고싶다고 할 때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시부모님은 아들의 할머니 할아버지인데...”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은 “이렇게 뒤에서 딴 짓 하니까 밤마다 그 자식 얼굴이 떠오르는 것”이라며 폭언을 이어갔다.
이후 더욱 고삐가 풀린 듯 막 나가게 된 남편은 아내 앞에서 대놓고 다른 여자와 통화를 하며 자신을 ‘젊고 예쁜 여자들이 따라다니는 남자’라고 이상한 어필에 나섰다. 또 결혼을 반대했던 시어머니까지 합세해 막말을 하며 아내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그런 수모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둘째 임신을 알게 되며 이혼을 망설였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이 아들에게까지 전남편 이야기를 꺼내며 폭언을 하는 모습을 목격하자 더 이상 분노를 참지 못했다.
결국 아내는 이혼해 주겠다며 집을 나가려 했지만, 아내의 휴대폰을 통해 아내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무릎을 꿇고 사과하며 태세를 바꿨다. 남편은 “전남편과 이혼한 게 아니라 사별이었기에 더 괴로웠다”며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아내에게 매달렸다. 이에 아내는 “반성하는 남편을 믿고 이 결혼을 유지해야 할지, 끝내는 게 맞는지 결정을 못 내리겠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선을 넘는 남편의 말과 행동에 MC들은 경악했다. 이용진은 “정신질환 치료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안타까워했고 정신과 전문의 양재진은 “정신질환보다는 성격 장애나 성향에 가깝다. 하지만 치료는 쉽지 않다. 둘째 아이가 태어나면 첫째 아이에 대한 폭언이 더 심해질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이혼을 권유했다.
법률 자문을 담당하는 남성태 변호사는 “소송에는 증거가 꼭 필요하다. 언어 폭력은 보이지 않아 입증이 쉽지 않겠지만 ‘대화 녹음’ ‘메시지 기록’ 등을 활용해 증거 확보가 필수”라고 짚었다.
홍진경은 “사연자는 이미 남편으로부터 험한 말과 행동을 다 당했다. 지금은 ‘손절’을 해야 할 때다. 남편이 아이에게 했던 언행들을 되새기며 지금의 결혼 생활은 빨리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선영 역시 “지금은 ‘나만 참으면 되겠지’라는 상황을 넘어섰다. 둘째가 태어나면 첫째는 더 불행해질 것이다. 아이를 위해서 빨리 정리하는 게 좋겠다”라며 홍진경의 의견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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