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없고
휴게소 테이블 운영 중단, 전 메뉴 포장만 가능
추석 당일과 다음 날 오후 2~3시 '혼잡'
추석 연휴에 3,000만 명 이상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는 귀성과 귀경, 여행객이 혼재된 추석 당일(21일)과 다음 날(22일) 오후 2~3시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이번 추석에도 고속도로 휴게소 취식을 전면 금지하고 포장만 허용한다.
국토교통부는 추석 연휴를 맞아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설 연휴에 이어 코로나19 방역에 초점을 맞춘 교통대책이다.
우선 고속도로 휴게소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휴게소 내 출입구 동선 분리를 통해 접촉을 최소화한다. 모든 메뉴는 포장만 허용하고 실내테이블 운영을 중단한다. 주요 휴게소 9곳에서는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해 이동 중 진단검사를 지원한다.
명절 때마다 3일간 면제했던 고속도로 통행료도 유료다. 평소처럼 통행료를 내야 한다. 연휴 기간 통행료 수입은 코로나19 방역 활동 등에 사용 예정이다.
귀성객이 몰리는 철도역과 버스터미널, 공항 등에서는 운행 전후 소독 강화 및 수시 환기, 비대면 방식 예매를 시행한다. 차나 항공기 내 마스크 착용은 의무다. 이밖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졸음·음주·난폭운전 집중 단속 △운수업 종사자 교통안전 점검교육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 등도 시행한다.
한국교통연구원은 특별교통대책 기간인 6일간 총 3,226만 명, 하루 평균 538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추석 당일 이동 인원은 626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고향 방문을 자제했던 올해 설 연휴 2,044만 명(5일간 하루 평균 409만 명)보다 전체 인원은 61%, 하루 평균은 31.5%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추석(3,116만 명, 하루 평균 519만 명)과 비교해도 3% 많다.
교통수단별로는 승용차를 이용하겠다는 비율이 93.6%로 가장 높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하루 평균 472만 대로 예상된다. 최근 5년간 승용차 이용 비율(85.1%)보다 8%가량 높은데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버스 3.2%, 철도 2.0%, 항공기 0.7%, 여객선 0.5% 순이다.
귀성길 소요시간은 지난해 추석보다 최대 1시간 25분 단축돼 서울~부산 5시간 30분, 서울~목포 4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귀경길은 광주~서울이 전년에 비해 최대 3시간 15분 늘어난 8시간, 부산~서울은 8시간 40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가장 혼잡한 시간대는 추석 당일과 연휴 마지막날 오후 2~3시로 전망된다.
어명소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해 철저한 교통방역태세 구축이 불가피하다"며 "국민 한 분 한 분의 방역 실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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