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2.1%… 철강·석유·승용차 수출은 급증
9월 1~10일 수출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9월부터 수출 감소세가 사라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기저효과 없이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이뤄 낸 것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다소 주춤했지만 철강·석유 등 원자재 관련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지난해보다 30.7%(45억7,900만 달러) 늘어난 194억9,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올해 조업일수가 같아 하루 평균 수출액 증가 폭도 30.7%로 동일하다.
이달 수출은 앞선 4~8월과 달리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지 않았다. 지난해 4월(-25.6%)을 시작으로 7월(-7.1%)을 제외하고는 매달 수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빠졌다. 그러나 지난해 9월은 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7.1% 늘어나면서 회복세로 돌아선 달이다.
수출 10대 품목 중 반도체(-2.1%) 수출은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철강제품(58.1%) △석유제품(131.1%) △승용차(46.8%) 등 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품목의 크게 늘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중국(24.5%) △미국(44.8%) △유럽연합(EU·67.7%)을 중심으로 수출 규모가 증가했다.
수입은 지난해보다 60.6%(79억600만 달러) 증가한 209억5,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원유(99.4%) △석유제품(400.9%) △가스(241.7%) △석탄(152.4%) 등 에너지 관련 수입이 크게 늘었으며, 반도체(27.0%), 반도체 제조장비(145.7%) 수입도 증가했다. 수출과 마찬가지로 수입도 △중국(41.6%) △미국(73.6%) △EU(36.5%) 등에서 크게 늘었다.
연초 이후 9월 1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보다 27.7% 늘어난 4,313억6,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같은 기간 29.6% 증가한 4,115억90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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