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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비아이 집행유예 선고에 "반성하며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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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비아이 집행유예 선고에 "반성하며 살겠다"

입력
2021.09.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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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연예인 마약 범죄 청소년에 악영향"
비아이 '연예활동 계속할 건가' 질문엔 침묵
양현석은 '비아이 수사 무마' 혐의로 재판 중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로 기소된 그룹 '아이콘' 출신의 가수 비아이(본명 김한빈)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 출석하면서 두 손을 모으고 있다. 뉴시스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로 기소된 그룹 '아이콘' 출신의 가수 비아이(본명 김한빈)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 출석하면서 두 손을 모으고 있다. 뉴시스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25·본명 김한빈)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3부(부장 박사랑 권성수 박정제)는 10일 마약류관리에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비아이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8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약물치료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3회에 걸쳐 대마초를 흡입해 단순 호기심으로 인한 범행이라고 볼 수 없는 데다, 연예인의 마약류 취급 행위는 일반 대중과 청소년에게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희석시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꾸짖었다.

비아이는 선고 직후 취재진에게 “앞으로 반성하면서 살고, 저로 인해 마음 아팠던 분들에게 용서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앨범을 냈던데, 연예활동은 계속하는 것이냐’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비아이는 2016년 4월 가수 연습생 출신인 지인 A씨를 통해 LSD와 대마초 등의 마약을 구매하고 여러 차례 투약·흡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19년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비아이의 마약 구매와 그의 전 소속사 대표였던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협박 의혹을 신고했다.

권익위는 지난해 관련 자료를 검찰에 이첩했고, 검찰은 수사 결과를 종합해 비아이와 양 전 대표 등 4명을 올해 6월 기소했다. 양 전 대표는 2016년 8월 A씨가 마약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와 관련한 진술을 하지 못하도록 협박한 혐의(보복협박)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최나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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