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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박정환 꺾고 용성전 2연패…5관왕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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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박정환 꺾고 용성전 2연패…5관왕 사수

입력
2021.09.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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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용성전 결승 최종국에 임하고 있는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10일 용성전 결승 최종국에 임하고 있는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랭킹 2위 박정환 9단을 꺾고 용성전 타이틀을 지키면서 5관왕도 유지했다.

신진서는 10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기 용성전 결승 3번기 최종 3국에서 박정환에게 14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신진서는 8일 1국에서 백 불계로 승리했고 9일 2국에서는 흑 불계패 했다. 결국 최종국에서 승리하며 종합전적 2승 1패로 지난해에 이어 용성전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신진서는 국내 기전 5관왕을 사수했다. 신진서는 용성전 외에도 명인전, GS칼텍스배, 쏘팔코사놀, KBS바둑왕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결승은 신진서와 박정환의 8번째 결승 맞대결이었다. 신진서는 첫 3차례 대결에서는 박정환에게 밀려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후 5번은 내리 승리하면서 결승 맞대결 전적을 5승 3패로 벌렸다. 통산 상대 전적도 24승 20패로 앞선다. 박정환은 2019년 10월 2기 용성전 우승 이후 2년 만에 국내기전 무관 탈출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신진서는 "최종국에서 연구한 모양이 나와 초반부터 잘 풀린 게 주효했던 것 같다"며 "박정환 9단과의 장고 대국은 초반이 별 의미가 없지만 용성전은 시간 누적방식이라 연구한 게 나온 것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용성전은 참가할 때마다 즐겁게 대국했고 부담 없이 제 바둑을 둔 것이 우승할 수 있는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용성전은 각자 20분에 추가 시간 20초의 시간 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진행됐다. 신진서는 우승 상금 3,000만원을, 박정환은 준우승 상금 1,200만원을 받았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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