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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찾은 운동선수, 방송으로 여는 제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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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찾은 운동선수, 방송으로 여는 제2막

입력
2021.09.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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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왼쪽)와 박승희(오른쪽)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SBS, 이미지나인컴즈 제공

이천수(왼쪽)와 박승희(오른쪽)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SBS, 이미지나인컴즈 제공

최근 수많은 운동선수들이 예능가를 찾았다. 경기장 위에서 활약하던 스포츠 스타들은 이제 웃음까지 선사한다. 소속사와의 전속계약을 마친 이들은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통해 대중을 만날 계획이다.

이천수·현영민·박승희·김준호·김병현, 최근 소속사 찾은 운동선수들

지난 6월 소속사 DH엔터테인먼트는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이천수 현영민의 손을 잡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를 통해 더욱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방송인 지상렬 조세호의 소속사인 이미지나인컴즈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인 박승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미지나인컴즈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과 E채널 '노는 언니'에 고정 출연하며 웃음을 선사했던 그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펜싱 금메달리스트 김준호는 최근 배우 하지원이 소속돼 있는 해와달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을 맺었다. 김준호는 안방극장에서의 활약을 통해 펜싱의 대중화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소속사 측은 "전문적인 매니지먼트 역량을 발휘해 방송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전 야구선수 김병현은 장군엔터테인먼트의 손을 잡았다.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알린 김병현은 "전문적인 매니지먼트와 처음 계약을 진행하게 돼 기대되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군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예능에 출연했던 그의 활약을 전폭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열정·승부욕·특별한 이력이 차별화 포인트

김준호(왼쪽)와 김병현(오른쪽)이 최근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다. 해와달엔터테인먼트, 장군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준호(왼쪽)와 김병현(오른쪽)이 최근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다. 해와달엔터테인먼트, 장군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연예인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는 소식을 들려준 이천수 현영민 박승희 김준호 김병현의 공통점은 예능 출연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소속사는 이들의 과거 행적에 주목했다.

스포츠 스타가 속해 있는 한 소속사의 관계자는 "운동선수가 방송을 통해 보여줬던 부분들, 그리고 비전에 공감했다. 스타는 향후 방송 활동을 하기 위해 전문적인 엔터테인먼트의 서포트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고, 소속사와 합이 맞아 계약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스타가 갖고 있는, 지금까지 연예인이 보여줬던 모습과 다른 부분들이 대중으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 예를 들면 열정적인 모습, 승부욕을 불태우는 모습이다. 자기 분야에서 정점을 찍고 다른 분야에 도전하는 이분들을 흥미롭게 봐주시는 듯하다"고 말했다.

스포츠 스타의 활발한 방송 진출에 대한 대중의 생각은 어떨까. 자신이 '노는언니'의 시청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운동선수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 유익하다"는 글을 올렸다. 박세리가 출연하는 방송을 봤다는 또 다른 네티즌은 "일에 대한 열정이 좋아 보이더라. 본인의 입으로 스스로가 최고라고 말하는 모습도 멋있어 보였다"고 이야기했다.

대중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 많은 스포츠 스타들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약을 꿈꾸는 중이다. 연기 도전이 목표 중 하나인 이도 있다. 소속사는 그를 위한 트레이닝을 준비할 계획이다. 인기에 힘입어 대충 하진 않겠다는 각오다.

적절한 예능감과 연기력이 갖춰져 있다면 시청자가 스포츠 스타를 마다할 이유는 없다. 특별한 이력, 그리고 이에서부터 비롯된 다양한 에피소드는 안방극장에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 소속사를 찾고 제2막을 시작한 운동선수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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