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체포 때마다 슈퍼챗 와르르...정기 수익모델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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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연' 체포 때마다 슈퍼챗 와르르...정기 수익모델 됐나

입력
2021.09.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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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일 오전 슈퍼챗 수입 5000여만 원 달해
'체포를 돈벌이 이용' 지적에 "자발적 후원금"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출연진이 경찰에 체포된 뒤 석방 때까지 벌어들인 '슈퍼챗' 수입만 5,000여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챗은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는 구독자들이 후원금을 보내면서 자신의 채팅 메시지를 강조해 띄울 수 있는 기능이다.

10일 유튜브 데이터 집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가세연 출연진인 유튜버 김용호씨와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사이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체포된 7일 가세연 영상엔 1,218만 원어치의 슈퍼챗이 쏟아졌다. 경찰이 강 변호사 자택 문을 뜯고 체포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엔 가장 많은 슈퍼챗이 몰렸다.

경찰이 이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간 8일과 구속영장을 신청한 9일까지도 후원은 계속됐다. 출연진이 유치장에 입감돼 다른 진행자가 실시간 유튜브 방송을 진행했음에도 가세연은 8일과 9일 이틀간 1,298여만 원어치의 슈퍼챗을 벌어들였다.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이 9일 검찰에서 모두 기각되고 출연진이 석방되자, 지지자들의 후원은 더욱 쇄도했다. 석방 다음날인 10일 오전 강 변호사가 진행한 정규 실시간 방송에서 슈퍼챗 수입은 2,500여만 원에 달했다.

가세연 슈퍼챗 수입 추이. 플레이보드 분석 화면 캡처

가세연은 지난해 12월 강용석 변호사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을 때도 실시간 방송으로 2,000여만 원의 수입을 거뒀다. 일각에선 가세연이 '체포 소동' 생중계를 사업 모델로 구축한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가세연의 경우 다른 유튜버와 달리 광고주가 아닌 지지자가 주된 수입원이기 때문에, 그들을 자극하는 실시간 방송 아이템을 찾은 것"이라며 "충분히 예상되는 체포 절차를 자극적으로 담아내 수익을 올리는 것이라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극단적 진영 논리가 판치는 상황에서 가세연만을 비판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가세연은 통장 계좌를 통해서만 진행하던 모금 활동을 온라인으로 옮겨온 것에 불과하다"며 "다수의 반대 진영 유튜버들도 똑같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방송 자체가 불법이 아니라면 비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가세연 지지자들은 슈퍼챗 논란에 개의치 않는다며 출연진이 조사를 받는 사흘 내내 경찰서 앞을 지키기도 했다. 9일 서울 강남경찰서 앞에서 만난 50대 여성 김현옥씨는 "과소대표되는 우리를 가세연이 대변해준다고 느끼기 때문에 자발적 후원을 하는 것"이라며 "강 변호사는 후원금 중 500만 원만 받는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가세연은 정치인과 연예인 등을 겨냥한 폭로 방송을 진행하면서 사이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 등으로 10여 차례 피소됐다. 이 중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자녀 관련 내용도 포함됐다.

강 변호사 등은 피해자들 고소에 따른 경찰 출석 요구에 10여 차례 불응하다가, 지난 7일 체포된 뒤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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