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스카이댄스TV 대표 "한국드라마 스토리텔링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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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스카이댄스TV 대표 "한국드라마 스토리텔링 차별화"

입력
2021.09.09 16:12
수정
2021.09.1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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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 'BCWW 2021' 콘퍼런스

사회를 맡은 민다현 CJ ENM 팀장, 박현 스튜디오 드래곤 상무, 빌 보스트 스카이댄스 텔레비전 대표](왼쪽부터)가 9일 '국제방송영상 콘텐츠마켓(BCWW) 2021'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미국 드라마 애니메이션 전문 방송인 스카이댄스 텔레비전의 빌 보스트 대표가 "한국 드라마의 스토리텔링은 특별하고 차별화돼 있다"며 깊은 관심을 털어 놓았다. 보스트 대표는 9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국제방송영상 콘텐츠마켓(BCWW) 2021' 콘퍼런스의 '한국 드라마, 미국 드라마 시장의 '빅도어'를 열다' 주제의 세션에서 "한국 드라마는 시청자 감정을 롤러코스터타는 것처럼 뒤흔든다. 희로애락이 묻어있고 장르가 다양하며 깊이감이 있다"고 극찬했다.

그는 "미국 드라마는 하나나 두 가지의 톤을 갖고 이야기하는데, 한국 드라마는 복잡하고 반전이 많으며 관객들이 끝까지 몰입하도록 장치들을 잘 활용한다"며 "미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어떻게 잘 현지화시킬지가 핵심이다. 미국은 길어야 8부작인데, 짧아지는 만큼 원작의 포맷과 주요 스토리를 살려 어떻게 잘 반영할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스토리텔링은 추후 여러 시즌을 고려해 만들어진다. 미국 각색 시 원작을 존중하면서도 향후 시즌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리메이크는 물론 한국 문화가 투영된 한국 콘텐츠를 그대로 보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수할수록 오히려 보편적 가치를 찾을 수 있다. 그런 힘을 갖춘 콘텐츠를 발굴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스토리의 파급력, 보편적 가치, 인류애의 깊이 등을 고려한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 드라마도 전 세계 관객을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막도 예전만큼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는다. 자막을 보면서도 콘텐츠를 소비하고자 하는 욕망이 커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카이댄스 등 현지 제작사와 협업하는 스튜디오 드래곤 측은 글로벌 가능성을 보고 협업 작품을 택한다고 밝혔다.

박현 스튜디오 드래곤 상무는 "모든 작품이 리메이크가 가능한 건 아니다. 보유한 작품들 중 글로벌화 가능성이 있는 것을 선별한다. 바이어들이 어떤 작품을 원하는지 솔직히 의견을 교환하고, 그러다 보면 적합한 작품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쁜 녀석들의 리메이크도 논의 중이다. 개발이나 기획을 저희가 다 해야 하는 건 아니다. 그 자체로 미국화하면 된다. 북한이 주무대인 '사랑의 불시착'은 미국적으로 각색해야 한다. 캐릭터 설정 등 미국 현지에 맞게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각색의 정도 등도 감안해 작품을 선택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스튜디오 드래곤과 스카이댄스 텔레비전은 파트너십을 체결해 애플TV플러스 오리지널 '더 빅 도어 프라이즈(The Big Door Prize)'를 공동 제작한다. 스튜디오 드래곤은 국내 스튜디오 최초로 글로벌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 드라마 시리즈 제작에 나선다.

'더 빅 도어 프라이즈'는 판타지와 미스터리 장르가 혼합된 10부작 휴먼 드라마다. M.O Walsh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시트 크릭' 작품으로 에미상 코미디 부문 및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작가 겸 프로듀서 데이비드 웨스트 리드가 극본을 맡았다.

빌 보스트 대표는 "원작의 캐릭터 깊이나 스토리가 풍부했다. 데이비드 웨스트 리드 작가가 각색하면서 스토리가 더 탄탄해졌다. 애플TV플러스에 작품을 가져가니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줬다. 스튜디오드래곤과도 내용이 재밌으면서 유의미한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공유됐다. 내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현 상무도 "저희는 라이센스, 리메이크를 넘어 직접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하려고 노력해왔다. 미국은 제작시스템이 너무 다르고, 파트너를 찾던 중 스카이댄스 미디어를 만났다"며 "'더 빅 도어 프라이즈'는 보편적인 글로벌한 얘기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에 한국 버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문화적으로 다르지만, 이 작품은 한미 모두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박현 상무는 "10년 동안 OTT가 나오고 합법적으로 좋은 질의 콘텐츠를 미국에 선보일 기회가 많이 생겼다. 드라마와 OTT 발전이 함께 이뤄졌고 더빙과 자막도 마찬가지"라며 "새 방식의 스토리텔링 수요가 분명히 있다. 한국은 우수한 콘텐츠와 IP가 많다. 미국 진출은 수요나 가능성이 아닌 절차 과정의 문제다. 시간을 거치면 충분히 가능하다. 미국에서도 주류로 진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영오 기자 young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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